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四十二篇問田 : 명성만 듣고 쓰지 마라

강병현 2020. 3. 2. 21:47

[한비자韓非子]第四十二篇問田 : 명성만 듣고 쓰지 마라

 

韓非子 第42篇 問田1]-

 

徐渠問田鳩曰: (서거문전구왈)

서거가 전구에게 물었다.

 

" 臣聞智士不襲下而遇君, (신문지사불습하이우군)

저는 지자(知者)는 낮은 지위에서 순차로 오르지 않고도

군주에게 인격과 학식이 알려져 대우를 받으며,

 

聖人不見功而接上(성인불견공이접상)

성인은 공적을 과시하지 않고도 군주의 측근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今陽成義渠, (금양성의거) 明將也, (명장야)

그런데 양성과 의거는 영특한 장군이나

 

而措於毛伯; (이착어모백)

그 전에는 하찮은 하급의 지위에 있었으며,

 

公孫亶回, (공손단회) 聖相也, (성상야)

공손단 회는 성인과 같은 재상입니다만

 

而關於州部 (이관어주부) 何哉? "(하재)

그 옛날엔 지방의 말단 관리로 일을 했습니다. 이것은 어찌된 영문입니까.”

 

田鳩 (전구) : ()

전구가 대답했다.

 

" 此無他故異物(차무타고이물

그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主有度(주유도上有術之故也(상유술지고야)

군주가 법도를 지키며 통솔하는 기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且足下獨不聞楚將宋觚而失其政, (차족하독불문초장송고이실기정)

그런데 당신은 초나라가 송고를 장군으로 임명했기 때문에 국정이 잘 안되고,

 

魏相馮離而亡其國? (위상빙리이망기국)

위나라가 빙리를 재상으로 하여 나라가 망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는가.

 

二君者驅於聲調, (이군자구어성조) 眩乎辯說, (현호변설)

초와 위 두 나라의 군주는 그들의 거창한 평판에 매혹되고 웅변에 넋을 잃어

 

不試於毛伯, (불시어모백) 不關乎州部, (불관호주부)

하급의 군관이나 지방의 말단 관리로 써보지도 않고 몇 계급을 특진시킨 결과

 

故有失政亡國之患(고유실정망국지환)

실정과 망국의 재난을 초래한 것이다.

 

由是觀之, (유시관지) 夫無毛伯之試, (부무모백지시)

그러므로, 하급 군관으로서 시험해 보거나

 

州部之關, (주부지관)

지방의 말단 관리로서 시험해 보지도 않았다면

 

豈明主之備哉! "(기명주지비재)

어찌 현명한 군주라고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