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四十四篇說疑 : 인의와 지능으로 다스리지 마라

강병현 2020. 3. 2. 22:08

[한비자韓非子]第四十四篇說疑 : 인의와 지능으로 다스리지 마라

 

韓非子 第44篇 說疑1]-

 

凡治之大者(범치지대자),

정치의 대도는 상이 공로에 합당하고,

 

非謂其賞罰之當也(비위기상벌지당야)

벌이 죄에 마땅한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賞無功之人(상무공지인),

더구나 공이 없는 사람에게 상을 주고,

 

罰不辜之民(벌불고지민), 非所謂明也(비소위명야)

죄 없는 백성에게 벌을 준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賞有功(상유공), 罰有罪(벌유죄),

공이 있는 자에게 상을 주고, 죄 있는 자를 벌하여

 

而不失其人(이불실기인), 方在於人者也(방재어인자야),

잘못이 없도록 하는 것도 그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非能生功止過者也(비능생공지과자야)

이미 공과 죄가 있기 때문인 것이며,

 

是故禁姦之法(시고금간지법),

그것만으로는 공을 세우게 하고 과실을 없앨 수 없다.

 

太上禁其心(태상금기심),

그러므로 간악함을 미리 금지시키는 최상의 방법은

 

其次禁其言(기차금기언), 其次禁其事(기차금기사)

간사한 마음을 금지시키는 일이며, 그 다음은 간사한 말을 금지시키는 일이고,

 

今世皆曰(금세개왈):

셋째는 간사한 일을 금지시키는 일이다.

 

" 尊主安國者(존주안국자),

요즘 사람들은 모두가군주를 존경하고 국가를 평안하게 하는데는

 

必以仁義智能(필이인의지능) " ,

반드시 인의와 지능에 의해서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而不知卑主危國者之必以仁義智能也(이부지비주위국자지필이인의지능야)

군주를 비참하게 하고 나라를 불안하게 하는 것도

역시 인의와 지능이란 것을 모르고 있다.

 

故有道之主(고유도지주), 遠仁義(원인의),

그래서 정도를 터득한 군주는 인의를 멀리하며,

 

去智能(거지능), 服之以法(복지이법)

지능을 떠나 법률로써 백성을 복종하도록 하므로

 

是以譽廣而名威(시이예광이명위), 民治而國安(민치이국안),

명성은 높아지고 백성도 잘 다스려지며 나라도 편안한 것이다.

 

知用民之法也(지용민지법야)

이렇게 되는 것은 백성을 다루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凡術也者(범술야자), 主之所以執也(주지소이집야);

술이란 군주가 장악하는 것이며,

 

法也者(법야자), 官之所以師也(관지소이사야)

법이란 신하가 규범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然使郎中日聞道於郎門之外(연사랑중일문도어랑문지외),

그러나 낭중(近侍)에 매일 법을 낭문 밖에 전달하도록 하며,

 

以至於境內日見法(이지어경내일견법),

국경에까지 미치게 하고, 국내의 백성에게 매일 법을 인식하도록 하는 일은

 

又非其難者也(우비기난자야)

어려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