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四十四篇說疑 :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버려라

강병현 2020. 3. 4. 00:54

[한비자韓非子]第四十四篇說疑 :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버려라

 

韓非子 第44篇 說疑3]-

 

若夫許由(약부허유續牙(속아晉伯陽(진백양秦顚頡(진전힐

허유, 속아, ()의 백양, ()의 전힐,

 

衛僑如(위교여孤不稽(고불계重明(중명董不識(동불식卞隨(변수

위의 교여, 호불계, 중명, 동불식, 변수,

 

務光(무광伯夷(백이叔齊(숙제), 此十二人者(차십이인자),

무광, 백이, 숙재와 같은 열두 인물은

 

皆上見利不喜(개상견리불희), 下臨難不恐(하임난불공),

모두 이익을 보아도 좋아하지 않았으며, 위난을 당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或與之天下而不取(혹여지천하이불취), 有萃辱之名(유췌욕지명),

천하를 준다 해도 받지 않았으며, 녹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에도

 

則不樂食穀之利(즉불락식곡지리)

그것을 받는 것이 천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그 이득을 버린 사람들이다.

 

夫見利不喜(부견리불희), 上雖厚賞無以勸之(상수후상무이권지),

이득을 보고도 기뻐하지 않는다면 군주는 상을 주어 격려할 수 없을 것이며,

 

臨難不恐(임난불공), 上雖嚴刑(상수엄형), 無以威之(무이위지):

위난을 당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형을 준렬하게 해도 위협할 수가 없을 것이다.

 

此之謂不令之民也(차지위불령지민야)

그런 자를 명령에 따르지 않는 자라고 한다.

 

此十二人者(차십이인자), 或伏死於窟穴(혹복사어굴혈),

이 열두 인물은 암굴 속에서 죽기도 하고,

 

或槁死於草木(혹고사어초목), 或飢餓於山谷(혹기아어산곡),

숲 속에서 말라죽기도 했으며, 산이나 골짜기에서 굶어 죽었고,

 

或沈溺於水泉(혹침익어수천)

냇물이나 샘에 빠져 죽었다.

 

有民如此(유민여차), 先古聖王皆不能臣(선고성왕개불능신),

성인들도 이러한 사람은 훌륭한 신하로 만들지 못했다.

 

當今之世(당금지세), 將安用之(장안용지)?

하물며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인물을 어찌 사용할 수 있겠는가.

 

若夫關龍逢(약부관룡봉王子比干(왕자비간隨季梁(수계량

또 관용봉, 왕자 비간, 수나라의 계량,

 

陳泄冶(진세치楚申胥(초신서吳子胥(오자서), 此六人者(차육인자),

진나라의 설야, 초나라의 신서, 오나라의 자서와 같은 인물은

 

皆疾爭强諫以勝其君(개질쟁강간이승기군)

모두가 군주와 치열하게 논쟁을 했으며, 군주를 물리치려고까지 했다.

 

言聽事行(언청사행),

그들의 진언이 채택되어 실현되었다면

 

則如師徒之勢(즉여사도지세);

군주에 대해 스승이 제자를 대하는 것처럼 지도적인 태도를 취했겠지만

 

一言而不聽(일언이불청), 一事而不行(일사이불행),

한 마디도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에

 

則陵其主以語(즉릉기주이어), 從之以威(종지이위),

심한 말로 군주를 모욕하며 죽음까지 두려워하지 않았었다.

 

雖身死家破(수신사가파),

자신이 살해당하고 집안이 멸망하며

 

要領不屬(요령불속), 手足異處(수족이처), 不難爲也(불난위야)

목이나 허리가 동강나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如此臣者(여차신자), 先古聖王皆不能忍也(선고성왕개불능인야),

그런 신하는 옛 성왕들도 용서할 수 없었다.

 

當今之時(당금지시), 將安用之(장안용지)

하물며 요즘 같은 시대에 있어서 그런 인물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