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七 出處 23. 환난 시에는 침착하게 처신하라.

강병현 2020. 10. 29. 15:18

卷七 出處 23. 환난 시에는 침착하게 처신하라.

 

人之於患亂(인지어환란) 只有一箇處置(지유일개처치)

사람이 환난(患亂)을 당하면, 오직 한 개의 처리 방법이 있다.

 

盡人謀之後(진인모지후) 却須泰然處之(각수태연처지)

사람으로서 할 일을 다한 다음에, 모름지기 침착하게 처신해야 하는 것이다.

 

有人遇一事(유인우일사) 則心心念念不肯捨(즉심심념념불긍사)

사람이 하나의 일을 만났을 때, 온갖 생각을 다하여 버리려고 하지 않으니,

 

畢竟何益(필경하익)

마침내는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若不會處置了放下(약불회처치료방하)

만약 일을 처리하고 관심없이 내버려 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便是無義無命也(편시무의무명야)

이것은 의리도 명도 없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2편(第二篇)

 

환난을 당하였을 때 취해야 할 도리는 최선을 다하여 할일을 하고 천명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섭채(葉采)는 말하기를,"일을 당해서 처리하지 못한다면 이는 의(義)가 없는 것이며, 처리하고도 잊지 못한다면, 이는 명(命)이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