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七 出處 27. 유자(儒者)는 도(道)에 깊이 들어가지를 않는다

강병현 2020. 11. 3. 21:09

卷七 出處 27. 유자(儒者)는 도(道)에 깊이 들어가지를 않는다

 

 

大凡儒者未敢望深造於道(대범유자미감망심조어도)

대체로 유자(儒子)는 감히 깊게 도(道)에 들어가기를 바라지 않는다.

 

且只得所存正(차지득소존정) 分別善惡(분별선악) 識廉恥(식렴치)

다만 가지고 있는 생각이 바르고, 선악을 분별하며, 염치를 알아야 하니,

 

如此等人多(여차등인다) 亦須漸好(역수점호)

이러한 사람들이 많으면, 또한 점점 좋아지는 것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 제17편(第十七篇)

 

심조어도(深造於道)란 조(造)는 나아가는 것.곧 깊이 추구하여 들어가는 것으로, 도(道)에 깊이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맹자>이루장구하편에 말하기를, "군자가 깊이 추구하여 들어가는데 그 정당한 방법으로써 하는 것은 스스로 그 도리를 깨달으려는 것이다[君子深造之以道(군자심조지이도)欲其自得之也(욕기자득지야)]"라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 도(道)에 이르는 것만을 이상으로 세울것이 아니라, 마음이 바르고 선악을 분별하며 염치를 안다면 이것이 정당한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만이 도(道)에 이르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이천선생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