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七 出處 29. 도무지 도를 모르겠습니다.

강병현 2020. 11. 3. 21:15

卷七 出處 29. 도무지 도를 모르겠습니다.

 

 

問(문)

묻기를,

 

邢七久從先生(형칠구종선생) 想都無知識(상도무지식)

"형칠(邢七)은 오랫동안 선생님을 따랐으나, 도(道)를 도무지 모르니,

 

後來極狼狽(후래극랑패)

나중에 가서는 매우 난감할듯 싶습니다"하니,

 

先生曰(선생왈)

선생이 말하기를,

 

謂之全無知(위지전무지) 則不可(즉불가)

"도를 전혀 모른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只是義理不能勝利欲之心(지시의리불능승이욕지심)

다만 도가 이욕(利欲)의 마음을 이기지 못해서,

 

便至如此(편지여차)

그와 같이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제16편(第十六篇)

 

형칠(邢七)은 형서(邢恕). 자는 화숙(和叔)이다. 칠(七)은 배행(排行)을 나타내는 말. 송사(宋史)의 간신전(姦臣傳)에 보면, 형서는 채경(蔡京)과 장돈(章惇)등의 간신들과 결탁하여 선인태후(宣仁太后)로하여금 철종(哲宗)을 폐하게하고 옹왕(雍王)을 세울뜻이 있다고 모함해서 올바른 사람을 나쁘게 만들었다.사람이 비록 정도(正道)의 가르침을 받았을지라도 학문이 몸에 배지않은 것은 그 도가 이욕심(利欲心)을 이기지 못한 결과인 것이다. 형칠(邢七)의 일을 말한 사상채의 물음에 이천 선생이 대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