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七 出處 33. 내 어찌 과거 공부를 시키지 않겠는가?

강병현 2020. 11. 5. 21:34

卷七 出處 33. 내 어찌 과거 공부를 시키지 않겠는가?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이천 선생이 말하였다.

 

人多說某不敎人習擧業(인다설모불교인습거업)

"많은 사람들은 내가 사람들에게 과거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고 말을 한다.

 

某何嘗不敎人習擧業也(모하상불교인습거업야)

내가 어찌 사람들에게 과거 공부를 시키지 않겠는가?

 

人若不習擧業(인약불습거업) 而望及第(이망급제)

사람들이 만약 과거 공부도 하지 않고, 급제를 바란다면,

 

却是責天理而不修人事(각시책천리이불수인사)

이것은 천리(天理)를 책망하고 사람의 일을 닦지 않는 것이다.

 

但擧業旣可以及第卽已(단거업기가이급제즉이)

다만 공부하여 이미 급제하면 그만둘 뿐이니,

 

若更去上面盡力求必得之道(약갱거상면진력구필득지도)

만약 다시 상급시험을 보기위해 힘을 다하고 도를얻는 방법을 구한다는 것은,

 

是惑也(시혹야)

의혹스러운 일이다"

 

<정씨유서(程氏遺書)>제18편(第十八篇)

 

시험을 보고자하는 사람은 마땅히 그에 대한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며, 또한 시험에 합격하면 그합격된 실력으로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그이상의 승부에 온 힘을 쏟으며 도를 얻으려는 방법을 구한다면 진정 도에 가까워 지려는 자의 행동이 아니라는 이천 선생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