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七 出處 35. 오직 뜻을 빼앗기는 것을 걱정하라

강병현 2020. 11. 5. 22:13

卷七 出處 35. 오직 뜻을 빼앗기는 것을 걱정하라

 

 

或謂(혹위)

혹은 말하기를,

 

科擧事業(과거사업) 奪人之功(탈인지공)

과거를 보는 일이, 사람의 공을 빼앗는 것이라고 하는데,

 

是不然(시불연)

그것은 그렇지가 않다.

 

且一月之中(차일월지중) 十日爲擧業(십일위거업)

또 한 달중에, 열흘만 과거 공부를 한다면,

 

餘日足可爲學(여일족가위학)

나머지 날짜로 학문하기에 족하다.

 

然人不志于此(연인부지우차) 必志于彼(필지우피)

그러나 사람들은 여기에 뜻을 두지 않고, 반드시 과거보는 데 뜻을 둔다.

 

故科擧之事(고과거지사) 不患妨功(불환방공)

그러므로 과거보는 일이 학문연구를, 방해한다고 걱정하지 말고,

 

惟患奪志(유환탈지)

오직 뜻을 빼앗김을 걱정해야 한다.

 

<정씨외서(程氏外書)>제10편(第十篇)

 

과거공부를 한다고 해도, 학문 연구의 일은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 공부는 진정한 도에 들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공부로 인하여 학문 연구의 뜻을 빼앗기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진정한 의미의 학문은 여유도 없는 시간을 요하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히 정진하여 성인의 도(道)를 배울 것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