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七 出處 38. 빈천은 꾀가 궁하고 힘이 부족한 것이다

강병현 2020. 11. 8. 18:37

卷七 出處 38. 빈천은 꾀가 궁하고 힘이 부족한 것이다

 

 

人多言安於貧賤(인다언안어빈천)

사람들은 빈천(貧賤)에 편안하다고 말한다.

 

其實只是計窮力屈(기실지시계궁력굴)

사실은 꾀가 궁하고 힘이 모자라서,

 

才短不能營劃耳(재단불능영획이)

재주가 부족하여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若稍動得(약초동득)

만약 욕망에 유혹당하여 마음이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恐未肯安之(공미긍안지)

빈천에 편안하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須是誠知義理之樂於利欲也(수시성지의리지락어이욕야)

모름지기 의리의 즐거움이 이욕보다 좋다는 것을 안다면,

 

乃能(내능)

빈천에 편안할 수 있을 것이다.

 

<횡거어록(橫渠語錄)>

 

약초동득(若稍動得)이란 만약의 욕망에 유혹당하여 마음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맹자>고자장구상편에서도 말하기를, "생(生)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이며, 의(義)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이다. 두 가지를 함께 얻을 수 없다면 생을 버리고 의를 취할것이다[生亦我所欲也(생역아소욕야)義亦我所欲也(의역아소욕야) 二者不可得兼(이자불가득겸) 舍生而取義者也(사생이취의자야)]"라고 하였다. 이는 사람이 지극히 원하는 것은 생이지만 의(義)란 그보다 더 견실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로써보면 의리를 아는자가 빈천을 편안히 여길수 있음을 이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