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八 治體 7. 군자는 장엄함과 공경스러움을 다해야 한다
觀盥而不薦(관관이불천)
관괘(觀卦)에 "손을 씻기만 하고 재물을 올리지 않아도,
有孚顒若(유부옹약)
정성이 있으니 장엄한 듯하다"고 하였다.
傳曰(전왈)
<역전(易傳)>에 말하기를,
君者居上(군자거상) 爲天下之表儀(위천하지표의)
"군자는 윗자리에 있어, 천하의 모범이 되기 때문에,
必極其莊敬(필극기장경)
반드시 그 장엄함과 공경스러움을 다해야 한다.
如始盥之初(여시관지초)
이처럼 제사를 지낼 때 먼저 손을 씻는 것과 같이,
勿使誠心少散如旣薦之後(물사성심소산여기천지후)
성의가 조금도 흩어지지 않고 제물을 올린 뒤에도 이와 같으면,
則天下莫不盡其孚(즉천하막부진기부)
온 천하가 정성을 다하게 되고,
誠顒然瞻仰之矣(성옹연첨앙지의)
경건한 마음으로 우러러 보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천역전(伊川易傳)>관괘(觀卦) 단전(彖箋)
<주역> 관괘 단사를 풀이한 것이다.
제사를 지내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은 성실과 공손함이 있는 것이며,
아랫 사람들이 그 성실과 공손을 보면, 우러러 보고 감화되는 것이다.
군자는 이와 같이 정성된 마음이 항상 깃들어 있어서,
엄숙한 분위기로써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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