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八 治體 11. 머물 곳을 얻으면 안정되고,
夫有物(부유물) 必有則(필유칙)
대체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는 것이다.
父止於慈(부지어자) 子止於孝(자지어효)
아버지는 자애로움으로써 처신하고, 자식은 효도로써 처신하고,
君止於仁(군지어인) 臣止於敬(신지어경)
임금은 인(仁)으로써 처신하고, 신하는 공경으로써 처신하니,
萬物庶事(만물서사) 莫不各有其所(막부각유기소)
만사 만물이, 제각기 그 머물 곳이 있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得其所則安(득기소즉안) 失其所則悖(실기소즉패)
머물 곳을 얻으면 안정되고, 그 머물 곳을 잃으면 어긋나는 것이다.
聖人所以能使天下順治(성인소이능사천하순치)
성인이 능히 천하를 순조롭게 다스릴 수 있는 것은,
非能爲物作則也(비능위물작칙야)
사물을 위한 법칙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惟止之各於其所而已(유지지각어기소이이)
오직 각기 머물러야 할 곳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천역전(伊川易傳)>간괘(艮卦)단전(彖箋)
<주역> 간괘(艮卦) 단사(彖辭)를 인용한 것으로 머물러야 할곳에 머물러 지키는 것이 성인의 도이며, 그에 따라 처신할 수 있으므로, 천하를 잘 다스렸다는 말이다. 항상 자기의 본분을 잊지말고 옳은위치에 머물러 행동한다면 그것이 정도(正道)이며, 모든 것이 순조로운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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