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卷九 治法 2. 인재를 찾아 교육시켜야 한다.

강병현 2020. 11. 18. 10:16

卷九 治法 2. 인재를 찾아 교육시켜야 한다.

 

 

明道先生言於朝曰(명도선생언어조왈)

명도 선생이 조정에서 말하기를,

 

治天下(치천하) 以正風俗(이정풍속)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풍속으로써 바로 잡고,

 

得賢才爲本(득현재위본) 宜先禮命(의선예명)

어진 인재를 얻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니, 마땅히 먼저 예로 명하여,

 

近侍賢儒及百執事(근시현유급백집사)

어진 유생과 현명한 자에 미치도록 백관들에게 일을 집행하게 하여,

 

悉心推訪(실심추방)

다 같은 마음으로 인재를 찾아내게 하는 것입니다.

 

有德業充備(유덕업충비) 足爲師表者(족위사표자)

덕업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사표가 될 만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

 

其次有篤志好學(기차유독지호학)

그 다음으로는 뜻이 돈독하고 학문을 좋아하며,

 

材良行修者(재량행수자)

재주있고 품행이 훌륭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延聘敦遣(연빙돈견) 萃於京師(췌어경사)

예를 갖추어 초빙하여, 경사(京師)에 모이게 하고,

 

俾朝夕相與講明正學(비조석상여강명정학)

아침 저녁으로 서로 바른 학문을 밝히게 하는데,

 

其道必本於人倫(기도필본어인륜) 明乎物理(명호물리)

그 도는 반드시 인륜에 근본을 두고, 사물의 이치를 밝혀야 하는 것입니다.

 

其敎自小學灑掃應對以往(기교자소학쇄소응대이왕)

그 가르침은 <소학>의 쇄소응대로 부터 시작하여,

 

修其孝悌忠信周施禮樂(수기효제충신주시예악)

효제충신의 도를 닦고 에악에 맞는 행동이어야 합니다.

 

其所以誘掖激厲漸摩(기소이유액격려점마)

그들을 이끌어서 나아가게 격려하며 점차로 감화시켜,

 

成就之道(성취지도) 皆有節序(개유절서)

도(道)를 성취시키는 방법에는, 모두 절도와 순서가 있는데,

 

其要在於擇善修身(기요재어택선수신)

중요한 것은 선(善)을 택하여 몸을 닦고,

 

至於化成天下(지어화성천하)

세상을 교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自鄕人(자향인) 而可至於聖人之道(이가지어성인지도)

이것은 향인으로 부터, 성인에 도달할 수 있는 도(道)입니다.

 

其學行皆中於是者爲成德(기학행개중어시자위성덕)

배우고 행하는 것이 모두 여기에 맞는 자는 덕을 이룬 것이니,

 

取材識明達可進於善者(취재식명달가진어선자)

재주가 있고 아는 것이 명달하여 착한데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을 뽑아서,

 

使日受其業擇其學明德尊者(사일수기업택기학명덕존자)

날마다 수업을 받게 해야 하며 그 중에서 학문이 밝고 덕이 높은 사람을 뽑아서,

 

爲太學之師(위태학지사)

태학(太學)의 스승으로 임명하고,

 

次以分敎天下之學(차이분교천하지학)

그 다음가는 사람은 여러 학교에 배정하여 가르치게 해야 합니다.

 

擇士入學縣升之州(택사입학현승지주)

선비를 선발하여 입학시킬 때에는 현(縣)에서는 주(州)의 학교로 진학시키고,

 

州賓興於太學(주빈흥어태학)

주(州)에서는 빈객의 예로써 태학에 추천하여 보내고,

 

太學聚而敎之(태학취이교지)

태학에서는 이들을 모아서 가르치고,

 

歲論其賢者能者於朝(세론기현자능자어조)

해마다 어진 자와 능한 자를 논하여 조정에 보고해야 합니다.

 

凡選士之法(범선사지법) 皆以性行端潔(개이성행단결)

무릇 선비를 뽑는 법은, 모두 품행이 단정하고 깨끗해야 하며,

 

居家孝悌有廉恥禮遜(거가효제유렴치예손)

가정에 있어서는 효제(孝悌)하고 염치와 겸손함이 있어야 하며,

 

通明學業(통명학업) 曉達治道者(효달치도자)

학업에 정통하고, 다스리는 도(道)에 밝은 자를 뽑아야 합니다"고 하였다.

 

<명도문집(明道文集)>제2편(第二篇)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어진 인재를 얻고 풍속을 바로 잡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뜻이 돈독하고 품행과 학문이 뛰어나서 사표가 될 만한 자를 찾아내고, 절도와 순서에 맞는 방법으로 배우게 하여 세상을 교화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나라는 점차 밝아지며 태평성세를 이루게 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