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 1 五言古風短篇 032 歸田園居6(귀전원거6)-陶淵明1(도연명)
전원에 돌아와 살며-陶淵明(도연명)
少無適俗韻(소무적속운)
젊어 세상 속기에 어울리지 않아
性本愛丘山(성본애구산)
천성이 산을 좋아했지요
誤落塵網中(오락진망중)
티끌 세상에 잘못 들어
一去三十年(일거삼십년)
한번 떠나 삼십년이 되었지요
羈鳥戀舊林(기조련구림)
새장에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지어사고연)
연못 속 물고기는 저 살던 곳 생각한다지요
開荒南野際(개황남야제)
남쪽 들녘 한 끝을 일구고
守拙歸園田(수졸귀원전)
본성을 지키어 시골로 돌아왔지요
方宅十餘畝(방댁십여무)
모난 텃밭 십여 이랑
草屋八九間(초옥팔구간)
집은 초가집 팔구 간이지요
榆柳蔭後簷(유류음후첨)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는 뒤편 치마에 그늘을 지우고
桃李羅堂前(도리라당전)
복숭아와 오얏나무 대청 앞에 늘어섰네
曖曖遠人村(애애원인촌)
먼 곳 마을은 어렴풋이 보이고
依依墟里煙(의의허리연)
마을에선 연기가 가늘게 피어오른다.
狗吠深巷中(구폐심항중)
깊숙한 골목에 개 짓는 소리
雞鳴桑樹巔(계명상수전)
뽕나무 끝에서 닭 우는 소리 들린다
戶庭無塵雜(호정무진잡)
집에는 더럽고 잡된 일 하나 없고
虛室有餘閒(허실유여한)
빈 방에는 한가함이 감돈다
久在樊籠裡(구재번롱리)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가
復得返自然(부득반자연)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왔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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