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

卷 1 五言古風短篇 031. 고시(古詩) · 작자 미상 82

강병현 2007. 12. 20. 02:08

卷 1 五言古風短篇 031. 고시(古詩) · 작자 미상 82

 

合歡被(합환피) - 無名氏(무명씨)

 

 

客從遠方來(객종원방래)

객이 먼 곳에서 나를 찾아 와서

 

遺我一端綺(유아일단기)

고은 비단 한 필을 내게 주었네

 

有相去萬餘里(유상거만여리)

멀리 만여리나 서로 떨어져 있는데도

 

故人心尙爾(고인심상이)

그런데도 그 사람은 항상 나를 마음에 두었구나

 

文綵雙鴛鴦(문채쌍원앙)

무늬가 아름다운 한 쌍의 원앙인데

 

裁爲合歡被(재위합환피)

이를 마름질하여 합환이불 삼았네

 

着以長相思(착이장상사)

마음붙여 오래도록 서로 생각하고

 

緣以結不解(연이결불해)

가장자리를 묶어 풀리지 않으리

 

以膠投漆中(이교투칠중)

이로써 아교를 칠속에 섞었으니

 

誰能別離此(수능별리차)

누구라도 이를 갈라 놓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