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1東周001-02 제의 구정 요구와 안솔의 슬기

강병현 2007. 8. 1. 12:23

 

 

策01東周001-02 제의 구정 요구와 안솔의 슬기

 

 

齊將求九鼎(제장구구정), 周君又患之(주군우환지).

이번에는 제나라가 구정을 요구하자, 주군이 이를 근심하자.

 

顔率曰(안솔왈):

안솔이 말하였다.

 

“大王勿憂(대왕물우).

대왕은 근심할 것이 없습니다.

 

臣請東解之(신청동해지).”

신이 제나라로 가서 해결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顔率至齊(안솔지제), 謂齊王曰(위제왕왈):

이에 안솔이 제나라에 이르러 제왕에게 이같이 말했다.

 

“周賴大國之義(주뢰대국지의),

주나라는 대왕의 의리에 힘입어

 

得君臣父子相保也(득군신부자상보야),

군신과 부자 모두를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願獻九鼎(원헌구정).

이에 구정을 헌납할 생각입니다만,

 

不識大國何塗之從而致之齊(불식대국하도지종이치지제)?”

대국은 어느 길을 통해서 구정을 제나라로 옮길 생각이십니까?

 

齊王曰(제왕왈):

제왕이 대답했다.

 

“寡人將寄徑於梁(과인장기경어량).”

과인은 양나라의 길을 빌려 옮길 생각이오.

 

顔率曰(안솔왈):

안솔이 대답하였다.

 

“不可(불가). 夫梁之君臣欲得九鼎(부량지군신욕득구정),

그것은 안됩니다. 대저 양나라의 군신은 구정을 빼앗아

 

謀之暉臺之下(모자휘대지하),

휘대궁(양의 수도 대량의 궁궐)이나

 

少海之上(소해지상),

소해(대량 부근의 강)에 두고자 꾀한지가

 

其日久矣(기일구의),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鼎入梁必不出(정입양필불출).”

구정이 양으로 들어가면 빼내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齊王曰(제왕왈):

제선왕이 다시 말했다.

 

“寡人將寄徑於楚(과인장기경어초).”

그렇다면 초나라의 길을 빌리도록 하겠소

 

對曰(대왈):

안솔이 대답했다.

 

“不可(불가). 楚之君臣欲得九鼎(초지군신욕득구정),

그것도 안됩니다. 초나라 역시 군신 모두가 구정을 손에 넣고

 

謀之於葉庭之中(모지어섭정지중),

섭정궁(섭땅의 궁궐로 일명章華宮)안에 두려고 꾀한 지가

 

其日久矣(기일구의),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若入楚(약입초), 鼎必不出(정필불출).”

만일 초나라 손에 구정이 들어가면, 다시 빠져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