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1東周002-02 조루의 계략으로 경취가 진군을 물리치다.

강병현 2007. 8. 1. 15:31

 

策01東周002-02 조루의 계략으로 경취가 진군을 물리치다.

 

 

君曰(군왈):

주군이 말했다.

 

“子爲寡人謀(자위과인모), 且奈何(치내하)?”

“그대는 나를 위해 계책을 세워주기 바라오, 장차 어찌하면 좋겠소?”

 

對曰(대왈):

조루가 대답했다.

 

“君謂景翠曰(군위경취왈):

대왕은 경취에게 이렇게 말씀하소서.

 

‘公爵爲執圭(공작위집규), 官爲柱國(관위주국),

‘그대의 작위는 집규(초의 최고 벼슬)이고, 관직은 주국이오.

*주국(柱國):파군살장(破軍殺將)의 공을 세운 자에게 주는 무관 최고의 벼슬로 상국의 아래임

 

戰而勝(전이승), 則無加焉矣(즉무가언의);

이번 전쟁에 이기더라도, 더 높여 줄 자리가 없으나,

 

不勝(불승), 則死(즉사).

만일 이기지 못하면, 사형을 당하게 될 것이오

 

不如背秦(불여배진). 援宜陽(원의양),

그러니 진이 진공하기를 기다렸다가, 의양을 돕느니만 못하오.

 

公進兵(공진병),

진이 의양을 공략코자 하여도 그대가 군사를 진격시키면,

 

秦恐公之乘其弊也(진공공지승기폐야),

진은 그대가 자신들의 피폐한 틈을 타서 공격할까 두려운 나머지

 

必以普事公(필이보사공).

필시 보물로써 그대를 섬기게 될 것이오

 

公中慕公之爲己乘秦也(공중모공지위기승진야),

한의 공중붕도 그대가 자신을 위해 진의 피폐한 틈을 공격하는 것을

 

亦必盡其寶(역필진기보).’

역시 높이 평가하여 틀림없이 재보를 모두 내놓게 될 것이오라고 하십시오.

 

秦拔宜陽(진발의양),

진이 의양을 점거하자

 

景翠果進兵(경취과진병). 秦懼(진구),

경취가 과연 군사를 진격 시켰다. 진이 두려운 나머지

 

遽效煮棗(거효자조),

급히 자조(煮棗:산동성 하택시 서북쪽) 땅을 주었고,

 

韓氏果亦效重寶(한씨과역효중보).

한 역시 중보를 내놓았다.

 

景翠得城於秦(경취득성어진),

이로써 경취는 진으로부터 성을 얻고,

 

受寶於韓(수보어한), 而德東周(이덕동주).

한으로부터는 보물을 받고, 동주에게는 덕을 베푼 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