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策01東周004-00 소대가 양주로부터 사례를 받다.

강병현 2007. 8. 1. 18:03

策01東周004-00 소대가 양주로부터 사례를 받다.

 

 

東周欲爲稻(동주욕위도),

동주에서 벼를 심으려고 하자

 

西周不下水(서주불하수),

서주에서 상류의 물을 막아 버리고 말았다.

 

東周患之(동주환지).

이에 동주가 근심하자

 

蘇子謂東周君曰(소자위동주군왈):

세객인 소자(蘇子:蘇代)가 동주군(東周君)에게 말했다.

 

“臣請使西周下水可乎(신청사서주하수가호)?”

“신이 서주로 하여금 물을 보내도록 청하면 되겠습니까?”

 

乃往見西周之君曰(내왕견서주군왈):

소자가 허락을 받고 서주로 가서 서주군을 알현하고 말했다.

 

“君之謀過矣(군지모과의).

“대왕의 계책은 잘못입니다.

 

今不下水(금불하수),

지금 서주에서 물을 주지 않는 것은,

 

所以富東周也(소이부동주야).

동주를 더욱 부유하게 만드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今其民皆種麥(금기민개종맥),

지금 동주의 백성은 모두 보리만 심고,

 

無他種矣(무타종의).

다른 농사는 짓지 않고 있습니다.

 

君若欲害之(군약욕해지),

그러니 만일 동주의 보리농사를 해치게 하려면,

 

不若一爲下水(불약일위하수),

물을 내려 보내어

 

以病其所種(이병기소종).

심은 곡식을 모두 병들게 하느니만 못합니다.

 

下水(하수),

물을 내려 보내면,

 

東周必復種稻(동주필복종도);

동주에서는 필시 보리대신 벼를 심으려 할 것입니다.

 

種稻而復奪之(종도이복탈지).

벼를 심게 되면 다시 물을 끊기 바랍니다.

 

若是(약시), 則東周之民可令一(즉동주지민가령일)

이같이 하면, 동주의 백성은 한결같이,

 

仰西周而受命於君矣(앙서주이수명어군의).”

서주를 바라보며 대왕의 처분만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西周君曰(서주군왈):

서주군은 이 말을 듣고 말하였다.

 

“善(선).”

“그 계책이 참으로 좋소”

 

遂下水(수하수).

드디어 물을 내려 보내자.

 

蘇子亦得兩國之金也(소자역득양국지금야).

소자는 두 나라로부터 모두 사례금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