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

卷 二 五言古風短篇 妾薄命2(첩박명2)-陳師道(진사도)

강병현 2012. 11. 13. 02:12

卷 二 五言古風短篇 妾薄命2(첩박명2)-陳師道(진사도)

첩박명-陳師道(진사도)

 

 

落葉風不起(낙엽풍불기) :

낙엽은 지는데 바람은 일지 않고

 

山空花自紅(산공화자홍) :

산은 고요한데 꽃들은 절로 붉게 피는구나

 

捐世不待老(연세불대노) :

늙지도 않았는데 세상을 떠나니

 

一死尙可忍(일사상가인) :

죽은 이는 그래도 참을 수 있다네

 

百歲何當窮(백세하당궁) :

남은 나는 평생토록 궁함을 어찌 견딜까

 

天地豈不寬(천지기불관) :

천지가 어찌 관대하지 않으리오만

 

妾身自不容(첩신자불용) :

이 한 몸 용납되지 않는구나

 

死者如有知(사자여유지) :

죽은 임이 나를 알아나 준다면

 

殺身以相從(살신이상종) :

이 몸을 죽여서라도 임을 따르리라

 

向來歌舞地(향내가무지) :

지난날 춤추고 노래하던 곳에는

 

夜雨鳴寒蛩(夜雨鳴寒蛩) :

밤비 내리는데 차가운 귀뚜라미 소리만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