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료자[完]

尉繚子 治本(치본) 2[본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강병현 2014. 8. 28. 13:33

尉繚子 治本(치본) 2[본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夫無雕文刻鏤之事,(부무조문각루지사)

장부는 무늬를 꾸미거나 모양을 새겨 넣는 일을 하지 않고

女無繡飾纂組之作.(여무수식찬조지작)

여자는 옷감을 짜면서 수를 놓아 꾸미거나 멋을 부려 특이하게 옷감을 짜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木器液,(목기액) 金器腥,(금기성)

나무로 만든 그릇은 새기 쉽고, 쇠붙이로 만든 그릇은 냄새가 나기에,

聖人飮於土,(성인음어토) 食於土,(식어토)

옛 성인들은 흙으로 빗어 이를 그릇으로 하여, 음식을 먹고 마셨습니다.

故埏埴以爲器,(고연식이위기)

그 때문에 그러한 그릇을 만드는 틀을 만들고,

그릇을 일정하게 많은 양을 만들어 내어,

天下無費.(천하무비)

천하에 일과 시간을 허비함이 없었습니다.

今也,(금야) 金木之性不寒,(금목지성불한)

지금은, 쇠붙이나 나무로 만든 그릇은 본래 그 성질이 추위에 잘 견디지만,

而衣繡飾;(이의수식)

거기에 수놓은 헝겊으로 장식하고 있으며,

馬牛之性食草飮水,(마우지성식초음수)

소와 말이란 본래 그 성질이 풀을 먹고 맹물을 마시지만,

而給菽粟.(이급속속)

그에게 콩과 좁쌀을 먹이로 주고 있으니,

是治失其本,(시치실기본)

이는 그 본성을 잃게 하는 것으로,

而宜設之制也.(이의설지제야)

마땅히 제도를 만들어 통제해야 합니다.

春夏夫出於南畝,(춘하부출어남무)

봄과 여름이면 장부는 밭으로 나가고,

秋冬女練於布帛,(추동여련어포백)

가을과 겨울이면 아내는 베와 비단을 짜는데 숙련 되도록 한다면,

則民不困.(즉민불곤)

백성의 궁핍함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今短褐不蔽形,(금단갈불폐형)

그런데 지금은 짧은 베옷조차 제대로 입을 수 없으며,

糟糠不充腹,(조강불충복) 失其治也.(실기치야)

조강으로도 배를 채울 수 없으니, 이는 다스림의 실책입니다.

古者土無肥瘠,(고자상무비척)

옛날에는 토지의 비옥함과 척박함이 지금과 다름없고,

人無勤惰,(인민근타)

사람은 부지런함과 게으름이 지금과 다름이 없습니다.

古人何得,(고인하득)

하지만 옛사람은 의식이 풍족하였는데,

今人何失耶?(금인하실야)

지금 사람은 어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耕者不終畝,(경자부종무)

농사일에는 마치지 못하고 버려둔 농토가 있으며,

織者日斷機,(식자일단기)

베 짜는 일에는 날로 가끔 작업을 하지 못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니,

而奈何飢寒.(이내하기한)

어찌 추위와 배고픔이 없겠습니까?

蓋古治之行,(개고치지행)

대체로 옛날에는 실행하던 일을,

今治之止也.(금치지지야)

지금은 이를 중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