尉繚子 治本(치본) 3[다스림의 지극함.]
夫謂治者,(부위치자)
무릇 다스림이라 일컫는 것은,
使民無私也.(사민무사야)
백성들로 하여금 사사롭게 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民無私,(민무사) 則天下爲一家,(즉천하위일가)
백성이 사사롭게 굴지 않는다면, 천하는 한 집안이 될 것이며,
無私耕私織,(무사경사직)
자신만을 위하여 농사짓는 일이라든지
자신만을 위하여 베짜는 일이란 없을 것입니다.
共寒其寒,(공한기한) 共飢其飢.(공기기기)
추우면 그 추위를 함께하고, 주리면 그 주림을 함께 할 것입니다.
故如有子十人,(고여유자십인)
그러므로 아들이 열이라 해서,
不加一飯;(불가일반)
그에게 밥 한 그릇 몫을 더 주는 일이 없을 것이니,
有子一人,(유자일인)
아들이 하나라 해서
不損一飯,(불손일반)
그에게 밥 한 그릇 몫을 덜어 버리는 일도 없을 것이니,
焉有喧呼酖酒以敗善類乎?(언유훤호짐주이패선류호)
어찌 술에 쩔어 시끄럽게 떠들면서
착한 무리를 퇴폐시키는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民相輕佻,(민상경조)
사람이 서로 모여 경박하게 굴면,
則欲心與爭奪之患起矣.(즉욕심여쟁탈지환기의)
욕심이 생겨 쟁탈의 환난이 일어나고 말 것입니다.
橫生於一夫,(횡생어일부)
포악한 군주가 다스리는 시대에 잘못 태어나면,
則民私飯有儲食,(즉민사반유저식)
백성은 사사로이 자신만이 배불리 먹겠다고 곡식을 몰래 저장할 것이며,
私用有儲財,(사용유저재)
사사로이 자신만이 쓰겠다고 재물을 몰래 저장할 것입니다.
民一犯禁,(민일번금)
백성이 금지하는 법 하나를 어기게 되면,
而拘以刑治,(이구이형치)
이들을 형벌로 구속하여 다스리고 있으니,
烏有以爲人上也.(오유이위인상야)
어찌 사람의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할 일이겠습니까?
善政執其制,(선정숙기제)
선정을 베풀어 그 제도를 집행함에는
使民無私,(사민무사)
백성을 사사롭게 굴지 않도록 하고,
則爲下不敢私,(즉위하불감사)
아랫사람이 되어 사사롭게 굴지 않으면,
則無爲非者矣.(즉무위비자의)
비리를 저지르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反本緣理, (반본연리)
근본으로 돌아와 그 이치를 근거로 하여,
出乎一道,(출호일도)
모든 것이 하나의 도에서 나오도록 한다면,
則欲心去,(즉욕신거) 爭奪止,(쟁탈지) 囹圄空,(영어공)
욕심은 사라지고, 쟁탈이 그쳐지며, 감옥은 텅 비고,
野充粟多,(야충속다)
들에는 곡식이 쌓일 것이며,
安民懷遠,(안민회원)
백성을 편안히 하여 먼 곳 사람까지 품어 줄 수 있는 것이니,
外無天下之難,(외무천하지난)
밖으로 천하의 어려움이 없고,
內無暴亂之事,(내무포란지사)
안으로 포악한 혼란이 없는 것,
治之至也.(치지지야)
이것이 다스림의 지극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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