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完]

莊子 內篇 1. 逍遙遊(소요유) 2. 붕새의 비상(飛翔) 조건

강병현 2014. 10. 14. 13:30

莊子 內篇 1. 逍遙遊(소요유) 2. 붕새의 비상(飛翔) 조건

 

野馬也(야마야) 塵埃也(진애야)

아지랑이와 티끌과 먼지는

生物之以息相吹也(생물지이식상취야)

생물이 호흡으로 뿜어내는 것이다.

天之蒼蒼(천지창창) 其正色邪(기정색사)

푸르른 하늘빛은 바로 하늘이 띠고 있는 빛깔일까?

其遠而無所至極邪(기원이무소지극사)

아득하게 멀어서 끝이 없어 그런 것은 아닐까?

其視下也(기시하야)

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亦若是則已矣(역약시칙이의)

또한 이와 같을 따름일 것이다.

且夫水之積也不厚(차부수지적야불후)

예컨대 물이 많이 고이지 않으면

則其負大舟也無方(칙기부대주야무방)

큰 배를 띄울 수 없는 법이다.

覆杯水於坳堂之上(복배수어요당지상)

한 잔의 물을 움푹 패 인 곳에 부으면

則芥爲之舟(즉개위지주)

겨자씨를 배로 삼을 수는 있으나,

置杯焉則膠(치배언칙교)

잔을 그곳에 띄우면 곧바로 바닥에 닿아버린다.

水淺而舟大也(수천이주대야)

물은 앝고 배는 크기 때문이다

風之積也不厚(풍지적야불후)

이와 마찬가지로 바람이 두텁게 쌓이지 않으면

則其負大翼也無力(즉기부대익야무력)

붕과 같이 큰 날개를 지탱할 수가 없다.

故九萬里(고구만리)

따라서 붕은 단번에 구만리를 솟구쳐

則風斯在下矣(칙풍사재하의)

바람이 아래에 충분히 쌓이게 하는 것이다.

而後乃今培風(이후내금배풍)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바람을 타고

背負靑天而莫之夭閼者(배부청천이막지요알자)

푸른 하늘을 등에 진 채 도중에 아무런 장애 없이

而後乃今將圖南(이후내금장도남)

남쪽으로 날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