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 제30편第30篇 내저설(상)內儲說(上) : 법이 서지 않으면 땅도 소용없다

강병현 2016. 4. 7. 15:57

한비韓非子 3030내저설()內儲說() : 법이 서지 않으면 땅도 소용없다

 

韓非子 第30篇 內儲說() 七術:必罰212]-

   

 

衛嗣君之時,(위사군지시) 有胥靡逃之魏,(유서미도지위)

()나라 사군 때에 한 죄수가 도망하여 위()나라로 갔다.

 

因爲襄王之後治病(인위양왕지후치병)

그는 의술이 있었기 때문에 위나라 왕비의 병을 고쳐주었다.

 

衛嗣君聞之,(위사군문지)

소식을 들은 사군은 도망한 죄수가

다른 나라에 가서 중용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使人請以五十金買之,(사인청이오십금매지)

사람을 보내어 50금으로 그 죄수를 매수하려고 했다.

 

五反而魏王不予,(오반이위왕부여)

사자가 다섯 차례나 왕래했지만 위왕은 죄수를 인도해 주지 않았다.

 

乃以左氏易之(내이좌씨역지)

그래서 좌씨라는 고을과 그 죄수를 교환하기로 했다.

 

群臣左右諫曰:(군신좌우간왈)

사군의 신하들이 말리며 말했다.

 

" 夫以一都買一胥靡,(부이일도매일서미) 可乎? " (가호)

한 고을을 주어 죄수를 매수해 온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王曰:(왕왈)

사군이 말했다.

 

" 非子之所知也(비자지소지야 )

그대들은 모른다.

 

夫治無小而亂無大(부치무소이난무대)

원래 정치라는 것은 아무리 작은 일도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되며,

반란은 아무리 큰 것이라도 두려워하여 방치할 것이 아니라

 

法不立而誅不必, (법부립이주부필)

수습해야만 되는 법이다.

 

雖有十左氏無益也(수유십좌씨무익야)

만약에 법률이 확립되지 않고,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좌씨와 같은 고을이 수십 개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

 

法立而誅必,(법립이주필)

그러나 법률이 확립되고 벌이 반드시 시행할 수 있게 되면

 

雖失十左氏無害也(수실십좌씨무해야)"

좌씨와 같은 고을을 잃게 되어도 손해 될 것이 없다.”

 

魏王聞之,(위왕문지) :()

위왕은 이 말을 전해 듣고 이렇게 말했다.

 

" 主欲治而不聽之,(주욕치이부청지)

그 군주가 그렇게까지 하여 세상을 다스리려고 고심하고 있는데

 

不祥(부상)"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

 

因載而往,(인재이왕) 徒獻之(도헌지)

그리고는 그 죄수를 수레에 태워 조건 없이 돌려보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