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처지가 다르다

강병현 2020. 2. 7. 15:39

[한비자韓非子]第三十二篇 外儲說(左上) : 처지가 다르다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307]-

 

衛人有佐弋者,(위인유좌익자)

위나라 사람으로 주살로 새를 쏘아 잡는 익자가 있었다.

 

鳥至,(조지)

새가 날아오자

 

因先以其裷麾之,(인선이기권휘지)

재빨리 주살의 실꾸리 장식으로 새를 유혹했으나 새는 놀라서 날아가 버렸다.

 

鳥驚而不射也(조경이부사야)

주살은 쏘아보지도 못하였다.

 

鄭縣人卜子妻之巿,(정현인복자처지불) 買鼈以歸(매별이귀)

정현의 을자라는 사람의 아내가 시장에 나가 자라를 사들고 돌아오는 도중에

 

過潁水,(과영수) 以爲渴也,(이위갈야)

냇물을 보자 자라도 목이 마르리라 생각하고,

 

因縱而飮之,(인종이음지) 遂亡其鼈(수망기별)

물 속에 자라를 넣었다. 자라는 그대로 도망가고 말았다.

 

夫少者侍長者飮,(부소자시장자음)

어린 아이가 어른을 모시고 마주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長者飮,(장자음) 亦自飮也(역자음야)

어른이 한 모금 마시면 저도 흉내내어 한 모금 마시곤 했다.

一曰:(일왈)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魯人有自喜者,(노인유자희자)

노나라 사람으로 열심히 수양을 하고 있는 자가 있었다.

 

見長年飮酒不能釂則唾之,(견장년음주부능조칙타지)

연장자가 술을 마시다 이기지 못하고 토해내는 것을 보고,

 

亦效唾之(역효타지)

그 애송이도 흉내내어 토해 냈다.

 

一曰:(일왈)

또 일설에는 다음과 같다.

 

宋人有少者亦欲效善,(송인유소자역욕효선)

송나라 사람으로 한 애송이가 있었는데 좋은 일은 무엇이든지 본받으려고 하여

 

見長者飮無餘,(견장자음무여)

연장자가 술 한 사발을 단숨에 마시고 있는 것을 보고,

 

非斟酒飮也而欲盡之(비짐주음야이욕진지)

술도 못하는 주제에 자기도 따라 마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