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

第二 五言古風短篇 75. 和陶淵明擬古(화도연명의고)도연명의 擬古詩(의고시)에 화답하다. 소식(蘇軾:東坡동파)

강병현 2020. 12. 5. 22:52

第二 五言古風短篇 75. 和陶淵明擬古(화도연명의고)도연명의 擬古詩(의고시)에 화답하다

소식(蘇軾:東坡동파)

 

 

有客扣我門(유객구아문)하여

어떤 손님 우리집 문 두드리고

 

繫馬門前柳(계마문전류)라

말을 문 앞 버드나무에 매어 놓았네.

 

庭空鳥雀噪(정공조작조)요

뜰이 비니 새와 참새들 지저귀고

 

門閉客立久(문폐객입구)라

문 닫혀 있어 손님 오랫동안 서 있었네.

 

主人枕書臥(주인침서와)하여

주인은 책 베고 누워서

 

夢我平生友(몽아평생우)라

나의 평소 친한 벗 꿈꾸었다오.

 

忽聞剝啄聲(홀문박탁성)하고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 듣고

 

驚散一盃酒(경산일배주)라

놀라 꿈 깨어 한 잔 술 엎질렀네.

 

倒裳起謝客(도상기사객)하니

衣裳 거꾸로 입고 일어나 손님에게 사례하니

 

夢覺兩愧負(몽각양괴부)라

꿈속에서나 깨어서나 모두 저버린 것 부끄러워라.

 

坐談雜今古(좌담잡고금)하니

앉아서 古今을 섞어 말하는데

 

不答顔愈厚(부답안유후)라

대답 못하니 얼굴이 더욱 부끄러워라.

 

問我何處來(문아하처래)오

나에게 어느 곳에서 왔느냐고 묻기에

 

我來無何有(아래무하유)라

나는 無何有에서 왔다고 대답하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