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 五言古風短篇 75. 和陶淵明擬古(화도연명의고)도연명의 擬古詩(의고시)에 화답하다
소식(蘇軾:東坡동파)
有客扣我門(유객구아문)하여
어떤 손님 우리집 문 두드리고
繫馬門前柳(계마문전류)라
말을 문 앞 버드나무에 매어 놓았네.
庭空鳥雀噪(정공조작조)요
뜰이 비니 새와 참새들 지저귀고
門閉客立久(문폐객입구)라
문 닫혀 있어 손님 오랫동안 서 있었네.
主人枕書臥(주인침서와)하여
주인은 책 베고 누워서
夢我平生友(몽아평생우)라
나의 평소 친한 벗 꿈꾸었다오.
忽聞剝啄聲(홀문박탁성)하고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 듣고
驚散一盃酒(경산일배주)라
놀라 꿈 깨어 한 잔 술 엎질렀네.
倒裳起謝客(도상기사객)하니
衣裳 거꾸로 입고 일어나 손님에게 사례하니
夢覺兩愧負(몽각양괴부)라
꿈속에서나 깨어서나 모두 저버린 것 부끄러워라.
坐談雜今古(좌담잡고금)하니
앉아서 古今을 섞어 말하는데
不答顔愈厚(부답안유후)라
대답 못하니 얼굴이 더욱 부끄러워라.
問我何處來(문아하처래)오
나에게 어느 곳에서 왔느냐고 묻기에
我來無何有(아래무하유)라
나는 無何有에서 왔다고 대답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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