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447

卷八 治體 19. 한나라의 다스림이 당나라보다 나았다.

卷八 治體 19. 한나라의 다스림이 당나라보다 나았다. 唐有天下(당유천하) 雖號治平(수호치평) 당(唐)나라가 천하를 다스릴 때에는, 비록 잘 다스려서 평화로웠으나, 然亦有夷狄之風(연역유이적지풍) 그렇지만 오랑캐들의 풍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三綱不正(삼강부정) 삼강(三綱)이 바르지 않아서, 無君臣父子夫婦(무군신부자부부) 임금과 신하·어버이와 자식·부부의 도가 없었으니, 其原始於太宗也(기원시어태종야) 그 근원은 당 태종(太宗)에서 비롯되었다. 故其後世子弟皆不可止(고기후세자제개부가지) 그러므로 그 후세의 자손들을 모두 부릴 수 없었다. 使君不君(사군부군) 臣不臣(신부신) 임금은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는 신하답지 못해서, 故藩鎭不賓(고번진부빈) 국경 변두리의 절도사는 내조(來朝)하지 않고, 權臣跋扈(권신발호..

近思錄 2020.11.16

卷八 治體 18. 오직 임금의 그릇된 마음을 바로 잡으라

卷八 治體 18. 오직 임금의 그릇된 마음을 바로 잡으라 治道亦有從本而言(치도역유종본이언) 다스리는 도(道) 또한 근본에 따라 말하는 것이 있고, 亦有從事而言(역유종사이언) 역시 일에 따라 말하는 것이 있다. 從本而言(종본이언) 근본에 따라서 말한다는 것은, 惟從格君心之非(유종격군심지비) 오직 임금의 그릇된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다. 正心以正朝廷(정심이정조정) 임금의 마음을 바로 잡아서 조정을 바로 잡고, 正朝廷以正百官(정조정이정백관) 조정을 바로 잡음으로써 모든 관리를 바로 잡게 되는 것이다. 若從事而言(약종사이언) 不救則已(부구즉이) 만약 일에 따른 것을 말한다면, 구하지 않는다면 그뿐이지만, 若須救之(약수구지) 則須變(즉수변) 모름지기 구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변혁을 해야 한다. 大變則大益(대변즉대익..

近思錄 2020.11.16

卷八 治體 17. 네가 알고 있는 자를 등용하라

卷八 治體 17. 네가 알고 있는 자를 등용하라 爲政須要(위정수요) 有紀綱文章(유기강문장) 정치를 하는 요건은, 반드시 기본적인 법도나 규정이 있어야 한다. 先有司鄕官讀法(선유사향관독법) 먼저 유사에게 일을 맡기고 향리의 관원은 백성들에게 법을 바르게 알리며, 平價(평가) 謹權量(근권량) 물가를 안정시키고, 도량형(度量衡)을 균형있게 하는 일은, 皆不可闕也(개부가궐야) 모두 빠뜨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人各親其親(인각친기친) 사람들은 각기 그 어버이를 공경한, 연후에라야 능히 그 어버이만을 홀로 공경하지 않는 것이다. 仲弓曰(중궁왈) 중궁(仲弓)이 말하기를, 焉知賢才而擧之(언지현재이거지) "어질고 능력있는 인재를 알아서 등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니, 子曰(자왈) 공자가 말하기를, 擧爾所知(거이소..

近思錄 2020.11.14

卷八 治體 16. 후세에는 법으로만 다스리려 한다

卷八 治體 16. 후세에는 법으로만 다스리려 한다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先王之世(선왕지세) 以道治天下(이도치천하) '선왕의 세상에는, 도(道)로써 천하를 다스렸지만, 後世只是以法把持天下(후세지시이법파지천하) 후세에는 다만 법(法)으로써만 천하를 다스리려고 한다"고 하였다. 제11편(第十一篇) 선왕은 도로써 천하를 다스렸지만 후세에 와서는 오직 법만을 믿고 천하를 유지하려고 한다. 더구나 그 법이라는 것이 선왕이 쓰던 법도 아니다. 그러니 법치만으로 참된 정치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近思錄 2020.11.14

卷八 治體 15. 성인의 다스림의 도(道)와 법(法)

卷八 治體 15. 성인의 다스림의 도(道)와 법(法) 治身齊家(치신제가) 내 몸을 닦고 내 집을 다스리는 일에서 부터, 以至平天下者(이지평천하자) 治之道也(치지도야) 천하를 평화롭게 하는 것에 이르기 까지는, 다스림의 도이며, 建立治綱(건립치강) 分正百職(분정백직) 정치의 기강을 세우고, 모든 직책들을 올바르게 나누어, 順天時以制事(순천시이제사) 하늘의 때에 순응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에서 부터 至於創制立度(지어창제입도) 盡天下之事者(진천하지사자) 제도와 법을 세워, 천하의 일들을 다하는 것에 이르기 까지는, 治之法也(치지법야) 다스림의 법도가 되는 것이다. 聖人治天下之道(성인치천하지도) 唯此二端而已(유차이단이이) 성인이 천하를 다스리는 도(道)는, 오직 이 두 가지 뿐이다. 제2편(第二篇) 성인의 다스리..

近思錄 2020.11.14

卷八 治體 14. 백성을 기르는 방법은 그 능력을 사랑하는 데 있다.

卷八 治體 14. 백성을 기르는 방법은 그 능력을 사랑하는 데 있다. 爲民立君(위민입군) 所以養之也(소이양지야) 백성을 위하여 임금을 세우는 것은, 백성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養民之道(양민지도) 在愛其力(재애기력) 백성을 기르는 방법은, 그 능력을 사랑하는 데 있다. 民力足則生養遂(민력족즉생양수) 백성들의 능력이 충분하면 생활하고 부양하는 일을 다할 수 있고, 生養遂則敎化行(생양수즉교화행) 생활하고 부양하는 일을 다하게 되면 곧 교화가 행하여 지고, 而風俗美(이풍속미) 풍속이 아름다워 지는 것이다. 故爲政以民力爲重也(고위정이민력위중야) 그러므로 정치에 있어서 백성들의 능력을 소중히 해야 하는 것이다. 春秋(춘추) 凡用民力(범용민력) 必書(필서) 에는, 백성들의 능력을 이용한 것을, 반드시 기록하였다. ..

近思錄 2020.11.14

卷八 治體 13. 성인은 예방에 힘써 환난에 이르지 않게 한다

卷八 治體 13. 성인은 예방에 힘써 환난에 이르지 않게 한다 天下之事(천하지사) 不進則退(부진즉퇴) 천하의 일은, 나아가지 않으면 뒤로 물러가는 것이니, 無一定之理(무일정지리) 일정한 이치가 없는 것이다. 濟之終(제지종) 不進而止矣(부진이지의) 일이 성취된 끝에는, 나아가지 않고 머물러 있는데, 無常止也(무상지야) 衰亂至矣(쇠란지의) 머무름은 무상한 것이므로, 쇠란(衰亂)에 이르게 된다. 蓋其道已窮極也(개기도이궁극야) 대체로 그 도가 궁극에 이르렀기 때문인 것이다. 聖人至此奈何(성인지차내하) 曰(왈) 성인은 이곳에 이르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말하기를, 唯聖人爲能通其變於未窮(유성인위능통기변어미궁) "성인은 오직 그 변함이 궁극에 이르기 전에 능히 일을 통달하여, 不使至於極(부사지어극) 堯舜是也(요순시야)..

近思錄 2020.11.14

卷八 治體 12. 군자의 도는 백성의 기쁨

卷八 治體 12. 군자의 도는 백성의 기쁨 兌說而能貞(태열이능정) 태괘(兌卦)는 기뻐함으로써 마음을 곧게 갖는 것이다. 是以上順天理(시이상순천리) 下應人心(하응인심) 그러므로 위로는 천리에 순응하고, 아래로는 인심에 순응하는 것이니, 說道之至正至善者也(설도지지정지선자야) 기쁨의 도로서 지극히 바르고 지극히 선한 것이다. 若夫違道以干百姓之譽者(약부위도이간백성지예자) 苟說之道(구설지도) 만약 도를 어기면서 백성들의 칭찬을 구하는 것은, 일시적인 기쁨의 방법이니, 違道不順天(위도불순천) 干譽非應人(간예비응인) 도를 어긴다면 하늘에 따를 수 없고, 칭찬을 구한다면 사람에 응할 수 없어서, 苟取一時之說耳(구취일시지설이) 구차하게 한때의 기쁨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非君子之正道(비군자지정도) 이것은 군자의 올바른 ..

近思錄 2020.11.12

卷八 治體 11. 머물 곳을 얻으면 안정되고,

卷八 治體 11. 머물 곳을 얻으면 안정되고, 夫有物(부유물) 必有則(필유칙) 대체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는 것이다. 父止於慈(부지어자) 子止於孝(자지어효) 아버지는 자애로움으로써 처신하고, 자식은 효도로써 처신하고, 君止於仁(군지어인) 臣止於敬(신지어경) 임금은 인(仁)으로써 처신하고, 신하는 공경으로써 처신하니, 萬物庶事(만물서사) 莫不各有其所(막부각유기소) 만사 만물이, 제각기 그 머물 곳이 있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得其所則安(득기소즉안) 失其所則悖(실기소즉패) 머물 곳을 얻으면 안정되고, 그 머물 곳을 잃으면 어긋나는 것이다. 聖人所以能使天下順治(성인소이능사천하순치) 성인이 능히 천하를 순조롭게 다스릴 수 있는 것은, 非能爲物作則也(비능위물작칙야) 사물을 위한 법칙을 만들 수 있기 ..

近思錄 2020.11.12

卷八 治體 10. 서남쪽은 곤(坤)의 방향이다

卷八 治體 10. 서남쪽은 곤(坤)의 방향이다 解利西南(해리서남) 해괘(解卦)에 "서남쪽이 이롭다. 無所往(무소왕) 其來復吉(기래부길) 갈 곳이 없으면, 되돌아 오는 것이 길하다. 有攸王(유유왕) 夙吉(숙길) 갈 곳이 있으면, 일찍 가야 길하다"고 하였다. 傳曰(전왈) 에 말하기를, 西南坤方(서남곤방) 坤之體(곤지체) 廣大平易(광대평이) "서남쪽은 곤(坤)의 방향이다. 곤의 모습은, 크고도 평평하니, 當天下之難方解(당천하지난방해) 천하의 어려운 일이 풀렸을 때, 人始離難苦(인시리난고) 사람들은 비로소 어려움과 괴로움에서 떠나게 될것이다. 不可復以煩苛嚴急治之(부가부이번가엄급치지) 다시는 번거롭고 가혹하며 엄격한 방법으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 要濟以寬大簡易(요제이관대간이) 乃其宜也(내기의야) 마땅히 관대하고..

近思錄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