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447

卷九 治法 4. 군주의 잘못을 바로잡는 직책을 두어라

卷九 治法 4. 군주의 잘못을 바로잡는 직책을 두어라 伊川先生上疏曰(이천선생상소왈) 이천 선생의 상소에 말하기를, 三代之時(삼대지시) "삼대(三代)의 시대에는, 人君必有師傅保之官(인군필유사부보지관) 임금에게 반드시 태사와 태부와 태보의 관원이 있어서, 師道之敎訓傅(사도지교훈부) 傅之德義保(부지덕의보) 태사는 교훈을 하였고, 태부는 덕의를 지니도록 하며, 保其身體(보기신체) 태보는 그 신체를 보전하게 하였습니다. 後世作事無本(후세작사무본) 후세에 와서는 일하는 데 근본이 없고, 知求治而不知正君(지구치이부지정군) 다스림을 구할 줄 알면서도 군주를 바로잡을 줄 모르며, 知規過而不知養德(지규과이부지양덕) 잘못을 간(諫)할 줄 알면서도 덕을 기르게 할 줄 모르므로, 傅德義之道(부덕의지도) 固已疎矣(고이소의) 덕의..

近思錄 2020.11.18

卷九 治法 3. 백성이 궁하면 옛 법도 과감히 고쳐야 한다.

卷九 治法 3. 백성이 궁하면 옛 법도 과감히 고쳐야 한다. 明道先生論十事(명도선생논십사) 명도 선생이 열 가지 일에 대하여 논하기를, 一曰師傅(일왈사부) 二曰六官(이왈육관) 三曰經界(삼왈경계) 첫째는 사부(師傅), 둘째는 주례(周禮)의 육관(六官), 셋째는 경계(經界), 四曰鄕黨(사왈향당) 五曰貢士(오왈공사) 六曰兵役(육왈병역) 넷째는 향당(鄕黨), 다섯째는 공사(貢士), 여섯째는 병역(兵役), 七曰民食(칠왈민식) 八曰四民(팔왈사민) 九曰山澤(구왈산택) 일곱째는 민식(民食), 여덟째는 사민(四民), 아홉째는 산택(山澤), 十曰分數(십왈분수) 열번째는 귀천의 분수(分數)를 아는 일이라고 하였다. 其言曰(기언왈) 無古今無治亂(무고금무치란) 그것을 마하자면, 예나 지금이나 치란(治亂)을 가릴 것 없이, 如生..

近思錄 2020.11.18

卷九 治法 2. 인재를 찾아 교육시켜야 한다.

卷九 治法 2. 인재를 찾아 교육시켜야 한다. 明道先生言於朝曰(명도선생언어조왈) 명도 선생이 조정에서 말하기를, 治天下(치천하) 以正風俗(이정풍속)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풍속으로써 바로 잡고, 得賢才爲本(득현재위본) 宜先禮命(의선예명) 어진 인재를 얻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니, 마땅히 먼저 예로 명하여, 近侍賢儒及百執事(근시현유급백집사) 어진 유생과 현명한 자에 미치도록 백관들에게 일을 집행하게 하여, 悉心推訪(실심추방) 다 같은 마음으로 인재를 찾아내게 하는 것입니다. 有德業充備(유덕업충비) 足爲師表者(족위사표자) 덕업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사표가 될 만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 其次有篤志好學(기차유독지호학) 그 다음으로는 뜻이 돈독하고 학문을 좋아하며, 材良行修者(재량행수자) 재주있고 품행이..

近思錄 2020.11.18

卷九 治法 1. 예악으로 백성들을 교화시켜야 한다

卷九 治法 1. 예악으로 백성들을 교화시켜야 한다 濂溪先生曰(염계선생왈) 염계 선생이 말하기를, 古者聖王制禮法(고자성왕제예법) 修敎化(수교화) 三綱正(삼강정) "옛 성왕은 예법을 제정하여, 교화를 닦고, 삼강(三綱)을 바르게 하였으며, 九疇敍百姓大和(구주서백성대화) 萬物咸若(만물함약) 구주(九疇)를 펴서 백성들을 크게 화합시키니, 만물이 이에 따랐다. 乃作樂以宣八風之氣(내작악이선팔풍지기) 이에 음악을 만들어 팔풍(八風)의 기(氣)를 펴서, 以平天下之情(이평천하지정) 천하 사람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였다. 故樂聲淡而不傷(고악성담이불상) 和而不淫(화이불음) 그러므로 음악소리는 맑아서 마음을 상하지 않고, 음탕하지 않고 화락하여, 入其耳感其心(입기이감기심) 莫不淡且和焉(막부담차화언) 귀에 들어오면 그 마음을 ..

近思錄 2020.11.18

卷八 治體 25. 부모의 마음으로 백성을 대하게 하라

卷八 治體 25. 부모의 마음으로 백성을 대하게 하라 橫渠先生答范巽之書曰(횡거선생답범손지서왈) 횡거 선생이 범손지(范巽之)에게 답한 글에 말하기를, 朝廷以道學政術爲二事(조정이도학정술위이사) "조정에서는 도(道)의 학문과 정치를 두 가지 일로 보는데, 此正自古之可憂者(차정자고지가우자) 이것은 옛부터 걱정하고 있었던 일이다. 巽之謂(손지위) 孔孟可作(공맹가작) 손지는 이르기를, 공자와 맹자는 이룰 수 있다고 하였는데, 將推其所得而施諸天下邪(장추기소득이시제천하사) 장차 그 도학을 미루어 천하에 베풀 수 있다는 것인가. 將以其所不爲而强施之於天下歟(장이기소부위이강시지어천하여) 장차 그 법만으로써 강제로 천하에 베풀 수 있다는 것인가. 大都君相以父母天下爲王道(대도군상이부모천하위왕도) 대체로 임금과 재상은 부모가 되..

近思錄 2020.11.18

卷八 治體 24. 정(鄭)나라 음악과 간교한 사람은 멀리 해야 한다

卷八 治體 24. 정(鄭)나라 음악과 간교한 사람은 멀리 해야 한다 法立而能守(법입이능수) 則德可久(즉덕가구) 법을 세우고 능히 지킬 수 있다면, 곧 그 덕은 오래갈 수가 있고, 業可大(업가대) 鄭聲佞人(정성녕인) 업적도 위대해질 수가 있다. 정(鄭)나라 음악과 간교한 사람은, 能使爲邦者(능사위방자)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喪所以守(상소이수) 故放遠之(고방원지) 그가 지켜야 할 바를 잃게 하므로, 몰아내어 멀리해야 한다. 30편(三十篇)11(十一) 위령공편에 있는 말을 인용하여 풀이하였다. 곧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은 법을 잘 지키는 것이며, 그에 따라 덕과 업적이 창성해 짐을 말한 것이다. 말재주가 능하고, 음탕한 음악은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데 방해가 될 뿐 아니라, 혼란을 부르는 원인이므로..

近思錄 2020.11.18

卷八 治體 23. 예악과 형정은 제도의 수단일 뿐이다

卷八 治體 23. 예악과 형정은 제도의 수단일 뿐이다 橫渠先生曰(횡거선생왈) 횡거 선생이 말하기를, 道千乘之國(도천승지국) 不及禮樂刑政(부급예악형정) "천승(千乘)의 나라를 다스리는 데, 예의·음악·형벌·정령을 이루기 전에, 而云節用而愛人(이운절용이애인) 使民以時(사민이시) 비용을 절약하고 사람을 사랑하여, 제때에 백성을 부려야 한다고 하였다. 言能如是則法行(언능여시즉법행) 능히 이 말과 같이 할 수 있다면 법이 행해질 것이며, 不能如是則法不徒行(부능여시즉법부도행) 능히 이와 같이 할 수 없다면 법은 행해지지 않을 것이니, 禮樂刑政(예악형정) 亦制數而已(역제수이이) 예악(禮樂)과 형정(刑政)은 또한 제도의 수단일 뿐이다"고 하였다. 유사편(有司篇) 공자는 말하기를,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서 매사..

近思錄 2020.11.18

卷八 治體 22. 나는 먼저 그 사심(邪心)을 공격한 것이다

卷八 治體 22. 나는 먼저 그 사심(邪心)을 공격한 것이다 君仁莫不仁(군인막부인) 임금이 어질면 그 신하가 어질지 않을 수 없고, 君義莫不義(군의막부의) 임금이 의(義)를 중히 여기면 그 신하가 의리를 행하지 않을 수 없다. 天下之治亂(천하지치란) 천하의 다스림과 어지러움은, 繫乎人君仁不仁耳(계호인군인부인이) 임금이 어질고 어질지 못한 데 달려 있을 뿐이다. 離是而非(이시이비) 則生於其心(즉생어기심) 어진 것을 떠나서 그르치면, 불인(不仁)의 마음이 생기니, 必害於其政(필해어기정) 반드시 그 정치를 해롭게 한다. 豈待乎作之於外哉(기대호작지어외재) 어찌 이것이 밖에서 만들어 지기를 기다리는가. 昔者孟子三見齊王(석자맹자삼견제왕) 옛날에 맹자께서는 제(齊)나라의 왕을 세 번 만났으나, 而不言事(이불언사) 門..

近思錄 2020.11.16

卷八 治體 21. 군자는 후덕한 덕으로 자신을 수양해야 한다

卷八 治體 21. 군자는 후덕한 덕으로 자신을 수양해야 한다 明道先生曰(명도선생왈) 명도 선생이 말하기를, 必有關雎麟趾之意(필유관저인지지의) "반드시 관저(關雎)와 인지(麟趾)의 뜻이, 然後可行周官之法度(연후가행주관지법도) 있은 후에야 주관(周官)의 법도를 행할 수가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제11편(第十一篇) 관저( 關雎)는 국풍편 주남의 첫번째 시로서, 군자가 정숙하고 올바른 덕이 있는 배우자를 구하는 노래이고, 인지(麟趾)는 국풍편 주남에 있는 시이다. 인(麟)이란 전설상의 동물로 공후(公侯)의 집안에 인자하고 후덕한 덕이 있음을 칭송한 내용이다. 곧 군자는 인자하고 후덕한 덕으로써 자신을 수양해야 능히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近思錄 2020.11.16

卷八 治體 20.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장점을 키워 주라

卷八 治體 20.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장점을 키워 주라 敎人者(교인자) 養其善心(양기선심)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착한 마음을 길러 주면, 而惡自消(이악자소) 治民者(치민자) 악은 저절로 소멸될 것이며,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導之敬讓(도지경양) 而爭自息(이쟁자식) 공경과 사양하도록 인도하면, 다툼은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제11편(第十一篇) 교육에 있어서 단점을 고치는 것보다는 장점을 키워주는 것이 좋고, 백성을 다스리는자는 상대를 공경하고 서로 양보하도록 인도하면 세상은 저절로 다스려진다고 하였다. 교육자와 정치가의 기본적인 마음 가짐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近思錄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