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思錄 447

卷七 出處 38. 빈천은 꾀가 궁하고 힘이 부족한 것이다

卷七 出處 38. 빈천은 꾀가 궁하고 힘이 부족한 것이다 人多言安於貧賤(인다언안어빈천) 사람들은 빈천(貧賤)에 편안하다고 말한다. 其實只是計窮力屈(기실지시계궁력굴) 사실은 꾀가 궁하고 힘이 모자라서, 才短不能營劃耳(재단불능영획이) 재주가 부족하여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若稍動得(약초동득) 만약 욕망에 유혹당하여 마음이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恐未肯安之(공미긍안지) 빈천에 편안하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須是誠知義理之樂於利欲也(수시성지의리지락어이욕야) 모름지기 의리의 즐거움이 이욕보다 좋다는 것을 안다면, 乃能(내능) 빈천에 편안할 수 있을 것이다. 약초동득(若稍動得)이란 만약의 욕망에 유혹당하여 마음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고자장구상편에서도 말하기를, "생(生) 또한 내가 ..

近思錄 2020.11.08

卷七 出處 37. 군자는 세력에 의지하지 않는다

卷七 出處 37. 군자는 세력에 의지하지 않는다 不資其力而利其有(불자기력이리기유) 다른 사람의 세력이나 부귀에 의지하면서 그 있는 것을 활용치 않으면, 則能忘人之勢(즉능망인지세) 타인의 세력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다. 선을 좋아하고 도를 숭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부귀나 권세를 이익으로 여기지 않는다. 권세나 부귀에 염두를 두는 자체는 과시할 의도가 있는 것이므로, 군자는 선을 좋아하고 세력을 잊는 겸허한 자세로 자기 일만 생각한다는 말이다.

近思錄 2020.11.08

卷七 出處 36. 마땅히 가풍(家風)을 계승하라

卷七 出處 36. 마땅히 가풍(家風)을 계승하라 橫渠先生曰(횡거선생왈) 횡거 선생이 말하기를, 世祿之榮(세록지영) "대대로 이어서 녹을 받는 영예는, 王者所以錄有功(왕자소이록유공) 尊有德(존유덕) 군주가 공적이 있는 자를 기록하고, 덕이 있는 자를 존중하여, 愛之厚之(애지후지) 示恩遇之不窮也(시은우지불궁야) 사랑하고 후하게 하여, 군주의 은혜가 궁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爲人後者(위인후자) 所宜樂職勸功(소의락직권공) 사람의 후손이라면, 마땅히 직책을 즐기고 공적을 권하며, 以服勤事任(이복근사임) 책임을 느껴서 맡은 일에 부지런하고, 長廉遠利(장염원리) 염치를 기르고 이익을 멀리하는 것으로써, 以似述世風(이사술세풍) 가풍(家風)을 계승해야 할 것이다. 而近代公卿子孫(이근대공경자손) 그러나 요즘의 공경..

近思錄 2020.11.05

卷七 出處 35. 오직 뜻을 빼앗기는 것을 걱정하라

卷七 出處 35. 오직 뜻을 빼앗기는 것을 걱정하라 或謂(혹위) 혹은 말하기를, 科擧事業(과거사업) 奪人之功(탈인지공) 과거를 보는 일이, 사람의 공을 빼앗는 것이라고 하는데, 是不然(시불연) 그것은 그렇지가 않다. 且一月之中(차일월지중) 十日爲擧業(십일위거업) 또 한 달중에, 열흘만 과거 공부를 한다면, 餘日足可爲學(여일족가위학) 나머지 날짜로 학문하기에 족하다. 然人不志于此(연인부지우차) 必志于彼(필지우피) 그러나 사람들은 여기에 뜻을 두지 않고, 반드시 과거보는 데 뜻을 둔다. 故科擧之事(고과거지사) 不患妨功(불환방공) 그러므로 과거보는 일이 학문연구를, 방해한다고 걱정하지 말고, 惟患奪志(유환탈지) 오직 뜻을 빼앗김을 걱정해야 한다. 제10편(第十篇) 과거공부를 한다고 해도, 학문 연구의 일은 중..

近思錄 2020.11.05

卷七 出處 34.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라고 할 수 없다

卷七 出處 34.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라고 할 수 없다 問(문) 묻기를, 家貧親老(가빈친노) 應擧求仕(응거구사) "집이 가난하고 어버이가 연로하여, 과거에 응시하고 벼슬을 구하려 하는데, 不免有得失之累(불면유득실지루) 반드시 녹(祿)을 받게 될지 못받게 될지 걱정을 면할 수 없습니다. 何修可以免此(하수가이면차) 어떻게 하면 이 걱정을 면할 수 있을까요?"하니,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이천 선생이 말하기를, 此只是志不勝氣(차지시지불승기) 이것은 다만 뜻이 기(氣)를 이기지 못한 것이니, 若志勝(약지승) 自無此累(자무차루) 만약 뜻이 기를 이긴다면, 그 걱정은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家貧親老(가빈친노) 집이 가난하고 어버이가 연로하시다면, 須用祿仕(수용록사) 모름지기 벼슬을 하여 녹을 받아야 하나, 然得..

近思錄 2020.11.05

卷七 出處 33. 내 어찌 과거 공부를 시키지 않겠는가?

卷七 出處 33. 내 어찌 과거 공부를 시키지 않겠는가? 伊川先生曰(이천선생왈) 이천 선생이 말하였다. 人多說某不敎人習擧業(인다설모불교인습거업) "많은 사람들은 내가 사람들에게 과거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고 말을 한다. 某何嘗不敎人習擧業也(모하상불교인습거업야) 내가 어찌 사람들에게 과거 공부를 시키지 않겠는가? 人若不習擧業(인약불습거업) 而望及第(이망급제) 사람들이 만약 과거 공부도 하지 않고, 급제를 바란다면, 却是責天理而不修人事(각시책천리이불수인사) 이것은 천리(天理)를 책망하고 사람의 일을 닦지 않는 것이다. 但擧業旣可以及第卽已(단거업기가이급제즉이) 다만 공부하여 이미 급제하면 그만둘 뿐이니, 若更去上面盡力求必得之道(약갱거상면진력구필득지도) 만약 다시 상급시험을 보기위해 힘을 다하고 도를얻는 방법을 ..

近思錄 2020.11.05

卷七 出處 32. 부귀를 얻게 되면 교만하고 방종해 진다

卷七 出處 32. 부귀를 얻게 되면 교만하고 방종해 진다 漢策賢良(한책현량) 猶是人擧之(유시인거지) 한(漢)나라 때에는 현량(賢良)의 책문에, 사람을 천거하여 등용하였다. 如公孫弘者(여공손홍자) 猶强起之(유강기지) 乃就對(내취대) 공손홍(公孫弘)과 같은 사람도, 강제로 일으켜서 책문에 나아가게 된 것이다. 至如後世賢良(지여후세현량) 乃自求擧爾(내자구거이) 그러나 후세의 현량에 이르러서는, 기용되기를 스스로 구하고 있다. 若果有曰(약과유왈) 과연 말하기를, 我心只望廷對(아심지망정대) 欲直言天下事(욕직언천하사) "내 마음은 정대(廷對)하기 바라며, 천하의 일을 직언하고 싶다"고 한다면, 則亦可尙已(즉역가상이) 또한 존중될 일일 것이다. 若志在富貴(약지재부귀) 則得志便驕縱(즉득지편교종) 만약 부귀에 뜻을 두면..

近思錄 2020.11.05

卷七 出處 31. 이천 선생이 강의할 때 봉록을 청구하지 않자,

卷七 出處 31. 이천 선생이 강의할 때 봉록을 청구하지 않자, 先生在講筵(선생재강연) 不曾請俸(불증청봉) 선생이 경연에서 강의할 때, 봉록을 청구하지 않았다. 諸公遂牒戶部(제공수첩호부) 여러 사람들이 마침내 호부(戶部)에, 問不支俸錢(문불지봉전) 봉록을 지급하지 않은 것을 문서로 문책하니, 戶部索前任曆子(호부색전임역자) 호부에서는 선생이 받았던 봉록이 얼마였는지를 물었다. 先生云(선생운) 선생이 말하기를, 某起自艸萊無前任曆子(모기자초래무전임력자) "나는 재야에서 기용되어 전력이 없으므로 봉전을 받아본 일이 없다"고 하였다. 遂令戶部自爲出券曆(수령호부자위출권력) 마침내 호부로 하여금 급여의 지급서를 내게 하였다. 又不爲妻求封(우불위처구봉) 또 선생은 아내를 위하여 봉호(封號)를 구하지 않았다. 范純甫問其..

近思錄 2020.11.05

卷七 出處 30. 너는 장차 무엇을 하려느냐?

卷七 出處 30. 너는 장차 무엇을 하려느냐? 謝湜自蜀之京師(사식자촉지경사) 사식(謝湜)이 촉(蜀)에서 경사(京師)로 가는 도중에, 過洛而見程子(과락이견정자) 子曰(자왈) 낙양(洛陽)을 지나며 정자(程子)를 찾아 뵈었다. 정자가 말하기를, 爾將何之(이장하지) "너는 장차 무엇을 하려느냐?"하니, 曰(왈) 대답하기를, 將試敎官(장시교관) "교관(敎官) 시험을 치르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子不答(자부답) 湜曰(식왈) 정자가 대답이 없자, 사식이 말하기를, 何如(하여) "왜 그러십니까?"라고 물었다. 子曰(자왈) 정자가 말하기를, 吾嘗買婢(오상매비) 欲試之(욕시지) "내가 전에 계집종을 살 때, 그를 시험해 보려고 하였는데, 其母怒而不許(기모노이불허) 曰(왈) 그 어미가 화를 내면서 허락하지 않고, 말하기를..

近思錄 2020.11.03

卷七 出處 29. 도무지 도를 모르겠습니다.

卷七 出處 29. 도무지 도를 모르겠습니다. 問(문) 묻기를, 邢七久從先生(형칠구종선생) 想都無知識(상도무지식) "형칠(邢七)은 오랫동안 선생님을 따랐으나, 도(道)를 도무지 모르니, 後來極狼狽(후래극랑패) 나중에 가서는 매우 난감할듯 싶습니다"하니, 先生曰(선생왈) 선생이 말하기를, 謂之全無知(위지전무지) 則不可(즉불가) "도를 전혀 모른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只是義理不能勝利欲之心(지시의리불능승이욕지심) 다만 도가 이욕(利欲)의 마음을 이기지 못해서, 便至如此(편지여차) 그와 같이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제16편(第十六篇) 형칠(邢七)은 형서(邢恕). 자는 화숙(和叔)이다. 칠(七)은 배행(排行)을 나타내는 말. 송사(宋史)의 간신전(姦臣傳)에 보면, 형서는 채경(蔡京)과 장돈(章惇)등의 간신들과 ..

近思錄 202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