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國策 82

策03秦策046-00 소진이 진(秦)혜왕에게 유세하다.(3)

策03秦策046-00 소진이 진(秦)혜왕에게 유세하다.(3) 夫徒處而致利(부도처이치리), 무릇 대왕께서 하는 일 없이 이익을 구한다거나 安坐而廣地(안좌이광지), 편안히 앉아서 국토 확장을 바란다면 雖古五帝(수고오제)‧三王(삼왕)‧五伯(오패), 明主賢君(명주현군), 비록 五帝‧三王‧五伯 같은 明主 賢君이라 할지라도 常欲坐而致之(상욕좌이치지), 其勢不能(기세불능), 항상 앉아서 이를 이루어 내기란 그 형세로 보아 불가능합니다. 故以戰續之(고이전속지). 그렇기 때문에 결국 전쟁으로 목적을 이룰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寬則兩軍相攻(관즉양군상공), 양편 군대가 거리를 두고 있으면 서로 공격하여 접근해야 하고, 迫則杖戟相橦(박즉장극상동), 然後可建大功(연후가건대공). 마주치면 몽둥이나 창으로 맞닥뜨려 싸운 후에야..

戰國策 2009.04.09

策03秦策045-00 소진이 진(秦)혜왕에게 유세하다.(2)

策03秦策045-00 소진이 진(秦)혜왕에게 유세하다.(2) 古者(고자), 使車轂擊馳(사거곡격치), 옛날에는 사신의 수레가 달리다가 서로 부딪쳐 言語相結(언어상결), 天下爲一(천하위일), 몇 마디 말로 약속만 하고도 천하가 통일되었는데, 約從連橫(약종연횡), 그 후에는 남북으로 동맹을 맺고 혹은 동서로 연합하여, 兵革不藏(병혁부장), 군대를 없앨 수 없게 되었으며 文士並飭(문사병식), 文士들은 서로 文辭를 수식하고, 諸侯亂惑(제후난혹), 萬端俱起(만단구기), 제후들은 혼란에 빠져 온갖 문제가 발생하자, 不可勝理(불가승리), 가히 다스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科條旣備(요조기비), 民多僞態(민다위태), 법령 條文이 빈틈없이 갖추어질수록 백성은 허위를 짓게 되었으며, 書策稠濁(서책조탁), 百姓不足(백성부족)..

戰國策 2008.08.30

策03秦策044-00 소진이 진(秦)혜왕에게 유세하다.(1)

策03秦策044-00 소진이 진(秦)혜왕에게 유세하다.(1) 秦王曰(진왕왈): 秦王이 말하였다. “寡人聞之(과인문지): “寡人이 듣기로 毛羽不豐滿者(모우불풍만자), 不可以高飛(불가이고비); ‘깃털이 풍부하지 못한 새는 높이 날 수가 없고, 文章不成者(문장불성자), 不可以誅罰(불가이주벌). 文章을 이루지 못한 자는 誅罰을 마구 베풀 수 없으며, 道德不厚者(도덕불후자), 不可以使民(불가이사민), 도덕이 돈후하지 못한 자는 백성을 부릴 수 없고, 政敎不順者(정교불순자), 不可以煩大臣(불가이번대신). 政敎가 順하지 못한 자는 대신을 번거롭게 부리지 못한다’고 하였소. 今先生儼然不遠千里而庭敎之(금선생엄연불원천리이정교지), 이제 선생은 儼然하게 천 리를 멀다 하지 않고 오셔서 조정에서 나를 가르치려 하시는데, 願以..

戰國策 2008.06.16

策03秦策043-00 소진의 등장

策03秦策043-00 소진의 등장 蘇秦始將連橫說秦惠王曰(소진시장연횡설진혜왕왈): 蘇秦이 처음에 連橫說을 秦 惠王에게 유세하였다. “大王之國(대왕지국), 西有巴‧蜀‧漢中之利(서유파촉한중지리), “대왕의 국가는 서쪽으로는 巴‧蜀‧漢中의 이익이 있고, 北有胡貉‧代馬之用(북유호맥대마지용), 북쪽으로는 胡地에서 나는 貉皮와 代 땅에서 나는 良馬로 군용에 충당할 수 있습니다. 南有巫山‧黔中之限(남유무산검중지한), 남쪽으로는 巫山과 黔中 등 天險의 요새가 있으며, 東有肴‧函之固(동유효함지고). 동쪽으로는 肴山(崤山)과 函谷關의 견고한 요새가 있습니다. 田肥美(전비미), 民殷富(민은부), 농토는 비옥하고 백성은 부유하여 戰車萬乘(전거만승), 奮擊百萬(탈격백만), 戰車 1만 乘에 奮擊 1백 만 명을 모을 수 있습니다. ..

戰國策 2008.05.28

策03秦策042-00 상앙이 거열형에 처해지다.

策03秦策042-00 상앙이 거열형에 처해지다. 孝公已死(효공이사), 惠王代後(혜왕대후), 효공이 죽고 惠王이 뒤를 이었다. 莅政有頃(남정유경), 商君告歸(상군고귀). 혜왕이 즉위한 지 얼마 뒤, 상군이 위나라로 되돌아갈 뜻을 밝히니, 人說惠王曰(인설혜왕왈): 어떤 사람이 혜왕에게 말하였다. “大臣太重者國危(대신태중자국위), “대신의 권한이 너무 커지면 나라가 위험해지고, 左右太親者身危(좌우태친자신위). 좌우를 너무 親狎하면 자신이 위험해지는 법입니다. 今秦婦人嬰兒(금진부인영아) 지금 우리 秦나라는 부인이나 어린아이들까지 모두 皆言商君之法(개언상군지법), 莫言大王之法(막언대왕지법), 商君의 법은 말하면서 대왕의 법은 말하지 못하고 있으니, 是商君反爲主(시상군반위주), 大王更爲臣也(대왕경위신야). 이는 상..

戰國策 2008.05.26

策03秦策041-00 상앙의 등장

策03秦策041-00 상앙의 등장 衛鞅亡魏入秦(위양망위입진), 衛鞅이 魏나라를 도망하여 秦나라로 들어오자, 孝公以爲相(효공이위상), 孝公이 재상으로 삼고, 封之於商(봉지어상), 號曰商君(호왈상군). 오(於)‧商 땅에 封해 商君이라 號하였다. 商君治秦(상군치진), 法令至行(법령지행), 商君이 秦나라를 다스리자 법령이 크게 행해지고 公平無私(공평무사), 공평무사하였으며, 罰不諱强大벌불휘강대), 罰은 强大한 자라 하여 피하지 않았고, 賞不私親近(상불사친근). 賞은 친근하다고 하여 사사로이 하는 경우가 없었다. 法及太子(법급태자), 법이 太子에게 미치자 黥劓其傅(경비기부). 그 師傅를 경형(黥刑)과 의형(劓刑)에 처하였다. 期年之後(기년지후), 道不拾遺(도불습유), 1년 후에는 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가는 사..

戰國策 2008.05.25

策02西周040-00 秦 惠王이 죽다

策02西周040-00 秦 惠王이 죽다 秦惠王死(진혜왕사), 秦 惠王이 죽었다. 公孫衍(공손연)欲窮張儀(욕궁張儀), 公孫衍이 張儀를 궁지에 몰아넣으려 하자, 李讎(이수)謂公孫衍曰(위공손연왈): 李讎가 공손연에게 말하였다. “不如召甘茂(불여소감무)於魏(어위), “甘茂를 魏나라에서 불러들이고, 召公孫顯(소공손현)於韓(어한), 公孫顯을 韓나라로부터 불러들이며, 起樗里子(기저리자)於國(어국). 樗里疾을 불러 國政에 기용하느니만 못합니다. 三人者(삼인자), 皆張儀之讎也(개장의지수야), 이 세 사람은 모두 장의와 원한이 있습니다. 公用之(공용지), 공께서 이들을 則諸侯必見張儀之無秦矣(즉제후필견장의지무진의)!” 등용하면 제후들이 장의가 진나라에서 아무런 實權이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戰國策 2008.05.25

策02西周039-00 재상직을 면직시켜 주십시오

策02西周039-00 재상직을 면직시켜 주십시오 犀武敗(서무패), 周使周足之秦(주사주족지진). 犀武가 싸움에 패하자 周나라는 周足을 秦나라에 보내었다. 或謂周足曰(혹위주족왈): 어떤 이가 주족에게 말하였다. “何不謂周君曰(하불위주군왈): “그대는 어찌하여 周君에게 말하기를, 臣之秦(신지진), 秦‧周之交必惡(진주지교필악). ‘제가 秦나라로 가면 진나라와 주나라의 외교는 틀림없이 악화될 것입니다. 主君之臣(주군지신), 又秦重而欲相者(우진중이욕상자), 임금의 主要 신하들은 진나라의 중시를 받아 周나라의 재상이 되고자, 且惡臣於秦(차악신어진), 진나라에서 저에 대한 惡談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而臣爲不能使矣(이신위불능사의). 臣願免而行(신원면이행). 저는 사신으로 갈 수 없으니, 저의 재상 직책을 면직하고 가..

戰國策 2007.11.09

策02西周038-00 하룻밤만 야영하다.

策02西周038-00 하룻밤만 야영하다. 三國攻秦反(삼국공진반), 三國이 秦나라를 공격하고 돌아오자, 西周恐魏之藉道也(서주공위지자도야). 西周는 魏나라가 길을 빌려 달라고 요구할까 걱정이었다. 爲西周謂魏王曰(위서주위위왕왈): 어떤 사람이 서주를 위하여 魏王(襄王)에게 말하였다. “楚‧宋不利秦之德三國也(초송불리진지덕삼국야), “楚나라와 宋나라는 秦나라가 삼국에게 〈땅을 떼어 주고 강화를 맺어〉 덕을 베푼 것을 불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彼且攻王之聚(피차공왕지취)以利秦(이리진).” 저들이 장차 왕의 마을을 공격하여 진나라에 유리하게 할 것입니다.” 魏王懼(위왕구), 令軍設舍速東(영군설사속동). 위왕이 두려워하여 군사를 하룻밤만 야영시키고는 급히 동쪽으로 귀국시켰다.

戰國策 2007.10.16

策02西周037-00 태자 삼을 자를 일러 주십시오

策02西周037-00 태자 삼을 자를 일러 주십시오 謂齊王曰(위제왕왈): 어떤 사람이 齊王(閔王)에게 말하였다. “王何不以地齎周最(왕하불이지재주최), “왕께서는 어찌하여 周最에게 땅을 떼어 주어 以爲太子也(이위태자야)?” 그가 周나라의 태자가 되도록 하지 않습니까?” 齊王令司馬悍(제왕령사마한)以賂進周最於周(이뢰진주최어주). 齊王은 司馬悍에게 명하여 주최에게 땅을 떼어 주도록 주나라로 들여보내었다. 左尙(좌상)謂司馬悍曰(위사마한왈): 左尙이 사마한에게 말하였다. “周不聽(주불청), “주나라가 이를 거절하면 是公之知困而交絶於周也(시공지지곤이교절어주야). 이는 公의 지혜가 곤궁해지고, 주나라와의 외교도 단절될 것입니다. 公不如謂周君曰(공불여위주군왈): 公께서는 주나라 임금에게 이렇게 말하십시오 何欲置(하욕치)..

戰國策 200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