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 71

卷 二 五言古風短篇 62. 달 아래에서 홀로 술 마시며(月下獨酌) · 이백

卷 二 五言古風短篇 62. 달 아래에서 홀로 술 마시며(月下獨酌) · 이백 130 월하독작1(月下獨酌1)-이백(李白;701-762) 달빛 아래서 혼자 술을 마셨소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 꽃나무 사이에서,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 친구 없이, 혼자 술을 마신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마주하니 셋이 친구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부해음), ; 달은 술을 아예 마시지 못하니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 그림자만 부질없이 나를 따라 다니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 잠시 달을 친구하고 그림자 거느리고 行樂須及春(항낙수급춘). ; 즐거움을 누리는 이 일 봄에야 가능하리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 내가 노래하면 달도 따라다니고 我..

古文眞寶 2008.09.24

卷 二 五言古風短篇 61. 녹균헌(綠筠軒) · 소식

卷 二 五言古風短篇 61. 녹균헌(綠筠軒) · 소식 128 綠筠軒(녹균헌)-蘇軾(소식) 녹균헌-蘇軾(소식) 可使食無肉(가사식무육) : 식사에 고기가 없을 수 있다 해도 不可居無竹(불가거무죽) : 거처에 대나무가 없어서는 안 되네 無肉令人瘦(무육영인수) : 고기가 없으면 사람이 수척해지지만 無竹令人俗(무죽영인속) : 대나무가 없으면 사람을 속되게 한다 人瘦尙可肥(인수상가비) : 사람이 수척해지면 살찌게 하지만 士俗不可醫(사속불가의) : 선비가 속되면 고칠 수가 없다 傍人笑此言(방인소차언) : 곁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비웃지만 似高還似癡(사고환사치) : 고상한 것 같지만 바보 같다 하네 若對此君仍大嚼(약대차군잉대작) : 만약 이 대나무를 대하고서도 크게 먹는다면 世間那有楊州鶴(세간나유양주학) : 세상에 ..

古文眞寶 2008.09.01

卷 二 五言古風短篇 60. 고시(古詩) · 작자 미상

卷 二 五言古風短篇 60. 고시(古詩) · 작자 미상 127 古詩(고시)-無名氏(무명씨) 고시-無名氏(무명씨)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 사는 해 백년도 차지 못하는데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 항상 천년의 근심을 품는구나 晝短苦夜長(주단고야장) : 낮은 짧고 밤은 길어 괴로운데 何不秉燭遊(하불병촉유) : 어찌 촛불 잡고 놀지 않으리 爲樂當及時(위락당급시) : 즐김은 마땅히 때가 있으니 何能待來玆(하능대내자) : 어찌 다음을 기다겠는가 愚者愛惜費(우자애석비) : 어리석은 자는 비용을 아껴 俱爲塵世嗤(구위진세치) : 모두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된다네 仙人王子喬(선인왕자교) : 신선 같은 왕자교가 있지만 難可以等期(난가이등기) : 그와 같기는 어려운 일이라네

古文眞寶 2008.08.29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9. 고시(古詩) · 작자 미상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9. 고시(古詩) · 작자 미상 125 古詩(고시)-無名氏(무명씨) 고시-無名氏(무명씨) 迢迢牽牛星(초초견우성) : 멀리 아득한 견우성 皎皎河漢女(교교하한녀) : 교교한 직녀성이여 纖纖擢素手(섬섬탁소수) : 섬세하게 흰 손을 뽑아 札札弄機杼(찰찰농기저) : 찰각찰각 북 놀리는 소리 終日不成章(종일불성장) : 종일토록 무늬를 넣지 못하고 涕泣零如雨(체읍영여우) : 눈물을 비 오듯 흘린다 相去復幾許(상거복기허) : 또 서로 얼마를 떨어져 있는가 盈盈一水間(영영일수간) : 물 가득한 물 사이에 두고 脈脈不得語(맥맥불득어) : 말없이 서로 생각만 하네

古文眞寶 2008.08.25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8. 「원망의 노래」를 본받아(擬怨歌行) · 강엄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8. 「원망의 노래」를 본받아(擬怨歌行) · 강엄 124 擬怨歌行(의원가행)-江淹(강엄) 원가행을 본떠서 짓다-江淹(강엄) 紈扇如圓月(환선여원월) : 흰 비단 부채는 둥근 달 같고 出自幾中素(출자기중소) : 베틀의 흰 비단으로 만들었다오 畫作秦王女(화작진왕여) : 진나라 왕녀의 모습 그리니 乘鸞向煙霧(승란향연무) : 난새 타고 안개 속을 나는 모습이구나 采色世所重(채색세소중) : 채색은 사람들이 귀중히 여기는 것이지만 雖新不代故(수신불대고) : 비록 새것이라 해도 옛 것을 대신할 수 없다네 竊愁凉風至(절수양풍지) : 어느새 서늘한 바람 불어와 吹我玉階樹(취아옥계수) : 우리의 섬돌 앞 나무로 불어든다 君子恩未畢(군자은미필) : 임금님 사랑이 채 다하기도 전에 零落在中路(영락재중로)..

古文眞寶 2008.05.28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7. 원망의 노래(怨歌行) · 반첩여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7. 원망의 노래(怨歌行) · 반첩여 122 怨歌行(원가행)-班婕妤(반첩여) 원가행-班婕妤(반첩여) 新裂齊紈素(신열제환소) : 제 땅에서 난 비단을 새로 잘라내니 皎潔如霜雪(교결여상설) : 눈 같이 희고 깨끗하여라 裁爲合歡扇(재위합환선) : 잘라서 합환선 부채를 만드니 團圓似明月(단원사명월) : 달 같이 둥글어라 出入君懷袖(출입군회수) : 임의 품 속을 출입하며 動搖微風發(동요미풍발) : 흔들림에 일어나는 바람이어라 常恐秋節至(상공추절지) : 가을이 찾아와 凉飇奪炎熱(량표탈염열) : 서늘한 바람이 더위를 몰아낼까 두렵다오 棄捐篋筍中(기연협순중) : 대나무 상자 속에 버려지면 恩情中道絶(은정중도절) : 임금의 사랑이 중도에서 끊어지고 만다오

古文眞寶 2008.05.27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6. 동원에서 노닐며(遊東園) · 사조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6. 동원에서 노닐며(遊東園) · 사조 121 遊東園(유동원)-謝脁(사조) 동쪽 별장에 놀다-謝脁(사조) 戚戚苦無悰(척척고무종) : 시름겨워 즐거움 없어 괴롭고 攜手共行樂(휴수공행락) : 손을 맞잡고 함께 나가 즐긴다 尋雲陟累榭(심운척루사) : 구름 찾아 여러 층의 누대에 오르고 隨山望菌閣(수산망균각) : 산을 따라 오라 향기로운 누각을 바라본다 遠樹曖芊芊(원수애천천) : 멀리 보이는 나무들은 어른어른 욱어지고 生煙紛漠漠(생연분막막) : 피어오르는 안개 여기저기 아득하다 魚戱新荷動(어희신하동) : 물고기가 노니 새로 난 연꽃이 움직이고 鳥散餘花落(조산여화락) : 새들이 흩어져 날아 남은 꽃이 떨어진다 不對芳春酒(부대방춘주) : 향기로운 봄 술은 보지도 않고 還望靑山郭(환망청산곽) ..

古文眞寶 2008.05.27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5. 서도조의 시에 화답하여(和徐都曹) · 사조

卷 二 五言古風短篇 54. 고취곡(鼓吹曲) · 사조 117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5. 서도조의 시에 화답하여(和徐都曹) · 사조 119 和徐都曹出新亭渚詩(화서도조출신정저시)-謝脁(사조) 서도조가 신정의 물가에 나가다라는 시에 화답하다-謝脁(사조) 宛洛佳遨遊(완락가오유) : 완땅과 낙양은 아름답고 놀기 좋은 땅이지만 春色滿皇州(춘색만황주) : 봄빛은 황도에 가득하다 結軫青郊路(결진청교로) : 수레를 푸른 야외 길로 몰아 迴瞰蒼江流(회감창강류) : 멀리 창강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본다 日華川上動(일화천상동) : 해는 냇물 위를 뭄직이고 風光草際浮(풍광초제부) : 풍광은 풀밭 위에 떠있다 桃李成蹊徑(도리성혜경) : 복숭아와 오얏나무로 사람들 모여들고 桑榆蔭道周(상유음도주) : 뽕나무와 느릅나무는 길 둘레에 그..

古文眞寶 2008.05.26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3. 고시를 본받아(擬古) · 도잠

卷 二 五言古風短篇 51. 이것저것 읊음(雜詩) · 도잠 112 卷 二 五言古風短篇 52. 이것저것 읊음(雜詩) · 도잠 114 卷 二 五言古風短篇 053. 고시를 본받아(擬古) · 도잠 115 擬古7(의고7)-陶淵明(도연명) 고시를 본받아-陶淵明(도연명) 日暮天無雲(일모천무운) : 날이 어두어져 하늘에는 구름 하나 없어 春風扇微和(춘풍선미화) : 봄 바람은 부채질하듯 따뜻하게 불어오는구나 佳人美淸夜(가인미청야) : 미인은 맑은 밤을 좋아하나니 達曙감且歌(달서감차가) : 새벽까지 술마시고 노래한다네 歌竟長歎息(가경장탄식) : 노래가 끝나 길게 탄식하니 持此感人多(지차감인다) : 이에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 하는구나 皎皎雲間月(교교운간월) : 교교하다, 구름사이 달 灼灼葉中華(작작엽중화) : 작작하다, 잎 ..

古文眞寶 2008.05.26

卷 二 五言古風短篇 50. 장가행(長歌行) · 심약

卷 二 五言古風短篇 50. 장가행(長歌行) · 심약 111 長歌行(장가행)-沈約(심약) 장가행-沈約(심약) 靑靑園中葵(청청원중규) : 푸릇푸릇 채소밭 아욱 朝露待日晞(조로대일희) : 아침 이슬 햇빛에 마르기를 기다린다 陽春布德澤(양춘포덕택) : 따뜻한 봄은 은택을 펴 萬物生光輝(만물생광휘) : 만물이 그 생기를 발한다 常恐秋節至(상공추절지) : 항상 두려운 것은 가을철이 와 焜黃華葉衰(혼황화엽쇠) : 불고 누런 꽃과 나뭇잎이 시드는 것이라네 百川東到海(백천동도해) : 모든 냇물은 동해로 흘러 何時復西歸(하시복서귀) : 언제나 다시 서쪽으로 돌아가나 少壯不努力(소장불노력) : 젊고 장대할 때 노력하지 않으면 老大徒傷悲(노대도상비) : 늙어서는 헛되이 마음 아프고 슬퍼지리라

古文眞寶 2008.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