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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八 治體 2. 요순(堯舜)의 도와 패자(覇者)의 도

卷八 治體 2. 요순(堯舜)의 도와 패자(覇者)의 도 明道先生嘗於神宗曰(명도선생상어신종왈) 명도 선생이 일찍이 신종(神宗)에게 말하기를, 得天理之正(득천리지정) 極人倫之至者(극인륜지지자) "천리(天理)의 올바른 것을 얻고, 인륜(人倫)의 지극함을 이룬 것이, 堯舜之道也(요순지도야) 요순(堯舜)의 도(道)입니다. 用其私心(용기사심) 依仁義之偏者(의인의지편자) 그 사심을 써서, 인의(仁義)의 치우친 모습에 의지한 것은, 覇者之事也(패자지사야) 패자(覇者)의 일입니다. 王道如砥(왕도여지) 왕도(王道) 정치란 마치 숫돌처럼 평평해서, 本乎人情(본호인정) 出乎禮義(출호예의) 인정에 근본을 두고, 예의에서 나오는 것이니, 若履大路而行無復回曲(약리대로이행무부회곡) 이것은 큰 길을 따라 걷는 것과 같아서 휘거나 굽는 ..

近思錄 2020.11.08

卷八 治體 1. 가정을 다스리려면 그 몸을 먼저 닦으라.

卷八 治體 1. 가정을 다스리려면 그 몸을 먼저 닦으라. 濂溪先生曰(염계선생왈) 염계선생이 말하기를, 治天下有本(치천하유본) 身之謂也(신지위야) "천하를 다스리는 데는 근본이 있는 것이니, 자기 자신의 일이다. 治天下(치천하) 有則家之謂也(유칙가지위야) 천하를 다스리는 데는 규범이 있는 것이니, 집안의 일이다. 本必端(본필단) 근본에는 반드시 바른 것이 있는데, 端本誠心而已矣(단본성심이이의) 바른 것의 근본은 마음을 정성스럽게 하는 것 뿐이다. 則必善(즉필선) 규범은 반드시 선(善)해야 하는 것인데, 善則和而已矣(선칙화이이의) 선의 규범이란 가족과 화친한 것 뿐이다. 家難而天下易(가난이천하이) 집을 다스리기는 어렵고 천하를 다스리기는 쉬운 것이니, 家親而天下疏也(가친이천하소야) 집안은 친하고 천하는 소원..

近思錄 2020.11.08

卷七 出處 39. 청빈함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

卷七 出處 39. 청빈함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 天下事(천하사) 大患只是畏人非笑(대환지시외인비소) 천하의 일 중에, 커다란 근심은 오직 남의 비웃음을 두려워 하는 것이다. 不養車馬(불양거마) 食麤衣惡(식추의악) 居貧賤(거빈천) 수레나 말을 기르지 않고, 거친 음식과 낡은 옷으로, 빈곤하게 살면, 皆恐人非笑(개공인비소) 모든 사람들이 비웃을까 두려워 한다. 不知當生則生(부지당생즉생) 當死則死(당사즉사) 이는 마땅히 살아야 할 때 살고, 죽어야 할 때 죽으며, 今日萬鍾(금일만종) 明日棄之(명일기지) 오늘의 만종(萬鍾)도, 내일은 버릴 수가 있고, 今日富貴(금일부귀) 明日饑餓(명일기아) 오늘의 부귀가, 내일 굶주림으로 된다 해도, 亦不恤(역불휼) 惟義所在(유의소재) 또한 근심하지 않고, 오직 의(義)만이 있다..

近思錄 2020.11.08

卷七 出處 38. 빈천은 꾀가 궁하고 힘이 부족한 것이다

卷七 出處 38. 빈천은 꾀가 궁하고 힘이 부족한 것이다 人多言安於貧賤(인다언안어빈천) 사람들은 빈천(貧賤)에 편안하다고 말한다. 其實只是計窮力屈(기실지시계궁력굴) 사실은 꾀가 궁하고 힘이 모자라서, 才短不能營劃耳(재단불능영획이) 재주가 부족하여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若稍動得(약초동득) 만약 욕망에 유혹당하여 마음이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恐未肯安之(공미긍안지) 빈천에 편안하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須是誠知義理之樂於利欲也(수시성지의리지락어이욕야) 모름지기 의리의 즐거움이 이욕보다 좋다는 것을 안다면, 乃能(내능) 빈천에 편안할 수 있을 것이다. 약초동득(若稍動得)이란 만약의 욕망에 유혹당하여 마음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고자장구상편에서도 말하기를, "생(生) 또한 내가 ..

近思錄 2020.11.08

卷七 出處 37. 군자는 세력에 의지하지 않는다

卷七 出處 37. 군자는 세력에 의지하지 않는다 不資其力而利其有(불자기력이리기유) 다른 사람의 세력이나 부귀에 의지하면서 그 있는 것을 활용치 않으면, 則能忘人之勢(즉능망인지세) 타인의 세력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다. 선을 좋아하고 도를 숭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부귀나 권세를 이익으로 여기지 않는다. 권세나 부귀에 염두를 두는 자체는 과시할 의도가 있는 것이므로, 군자는 선을 좋아하고 세력을 잊는 겸허한 자세로 자기 일만 생각한다는 말이다.

近思錄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