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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八 治體 12. 군자의 도는 백성의 기쁨

卷八 治體 12. 군자의 도는 백성의 기쁨 兌說而能貞(태열이능정) 태괘(兌卦)는 기뻐함으로써 마음을 곧게 갖는 것이다. 是以上順天理(시이상순천리) 下應人心(하응인심) 그러므로 위로는 천리에 순응하고, 아래로는 인심에 순응하는 것이니, 說道之至正至善者也(설도지지정지선자야) 기쁨의 도로서 지극히 바르고 지극히 선한 것이다. 若夫違道以干百姓之譽者(약부위도이간백성지예자) 苟說之道(구설지도) 만약 도를 어기면서 백성들의 칭찬을 구하는 것은, 일시적인 기쁨의 방법이니, 違道不順天(위도불순천) 干譽非應人(간예비응인) 도를 어긴다면 하늘에 따를 수 없고, 칭찬을 구한다면 사람에 응할 수 없어서, 苟取一時之說耳(구취일시지설이) 구차하게 한때의 기쁨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非君子之正道(비군자지정도) 이것은 군자의 올바른 ..

近思錄 2020.11.12

卷八 治體 11. 머물 곳을 얻으면 안정되고,

卷八 治體 11. 머물 곳을 얻으면 안정되고, 夫有物(부유물) 必有則(필유칙) 대체로 사물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는 것이다. 父止於慈(부지어자) 子止於孝(자지어효) 아버지는 자애로움으로써 처신하고, 자식은 효도로써 처신하고, 君止於仁(군지어인) 臣止於敬(신지어경) 임금은 인(仁)으로써 처신하고, 신하는 공경으로써 처신하니, 萬物庶事(만물서사) 莫不各有其所(막부각유기소) 만사 만물이, 제각기 그 머물 곳이 있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得其所則安(득기소즉안) 失其所則悖(실기소즉패) 머물 곳을 얻으면 안정되고, 그 머물 곳을 잃으면 어긋나는 것이다. 聖人所以能使天下順治(성인소이능사천하순치) 성인이 능히 천하를 순조롭게 다스릴 수 있는 것은, 非能爲物作則也(비능위물작칙야) 사물을 위한 법칙을 만들 수 있기 ..

近思錄 2020.11.12

卷八 治體 10. 서남쪽은 곤(坤)의 방향이다

卷八 治體 10. 서남쪽은 곤(坤)의 방향이다 解利西南(해리서남) 해괘(解卦)에 "서남쪽이 이롭다. 無所往(무소왕) 其來復吉(기래부길) 갈 곳이 없으면, 되돌아 오는 것이 길하다. 有攸王(유유왕) 夙吉(숙길) 갈 곳이 있으면, 일찍 가야 길하다"고 하였다. 傳曰(전왈) 에 말하기를, 西南坤方(서남곤방) 坤之體(곤지체) 廣大平易(광대평이) "서남쪽은 곤(坤)의 방향이다. 곤의 모습은, 크고도 평평하니, 當天下之難方解(당천하지난방해) 천하의 어려운 일이 풀렸을 때, 人始離難苦(인시리난고) 사람들은 비로소 어려움과 괴로움에서 떠나게 될것이다. 不可復以煩苛嚴急治之(부가부이번가엄급치지) 다시는 번거롭고 가혹하며 엄격한 방법으로 다스려서는 안 된다. 要濟以寬大簡易(요제이관대간이) 乃其宜也(내기의야) 마땅히 관대하고..

近思錄 2020.11.12

卷八 治體 9. 거세(去勢)한 돼지의 어금니이니 길하다

卷八 治體 9. 거세(去勢)한 돼지의 어금니이니 길하다 大畜卦(대축괘) 육5효에서 말하기를, 豶豕之牙吉(분시지아길) "거세(去勢)한 돼지의 어금니이니 길하다"고 하였다. 傳曰(전왈) 에 말하기를, 物有總攝(물유총섭) 事有機會(사유기회) "물건에 총섭(總攝)이 있고, 일에는 기회가 있다. 聖人操得其要(성인조득기요) 則視億兆之心猶一心(즉시억조지심유일심) 성인(聖人)은 그 요점을 얻어서, 억조의 마음을 오로지 한 마음으로 보고, 道之斯行(도지사행) 止之則濈(지지즉즙) 도를 따라 행하며, 머물러서 수습을 한다. 故不勞而治(고부로이치) 그러므로 수고하지 않고 다스리니, 其用若豶豕之牙也(기용약분시지아야) 그 효용이 마치 거세한 돼지의 어금니와 같다는 것이다. 豕剛躁之物(시강조지물) 돼지는 강하고도 성미가 급한 짐승..

近思錄 2020.11.12

卷八 治體 8. 합해지지 못하는 것은 모두 틈이 있기 때문이다.

卷八 治體 8. 합해지지 못하는 것은 모두 틈이 있기 때문이다. 凡天下至於一國一家(범천하지어일국일가) 至於萬事(지어만사) 무릇 천하로부터 한 나라와 한 집안의, 모든 만사에 이르기까지 所以不和合者(소이불화합자) 皆由有間也(개유유간야) 조화되지 못하고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가 틈이 있기 때문이다. 無間則合矣(무간즉합의) 以至天地之生(이지천지지생) 틈이 없다면 곧 화합할 수가 있게 된다. 하늘과 땅의 생성에서부터, 萬物之成皆合而後能遂(만물지성개합이후능수) 만물의 성장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합해진 후에 능히 이루어 지는 것이니, 凡未合者(범미합자) 皆爲有間也(개위유간야) 무릇 합해지지 못하는 것은, 모두가 틈이 있기 때문이다. 若君臣父子親戚朋友之間(약군신부자친척붕우지간) 임금과 신하와 어버이와 자식과 친..

近思錄 2020.11.12

卷 二 五言古風短篇 73. 홀로 술 마시며(獨酌) · 이백

卷 二 五言古風短篇 73. 홀로 술 마시며(獨酌) · 이백 151 월하독작2(月下獨酌2)-이백(李白) 달 아래서 혼자 술을 마시며-이백(李白)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하늘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주성이 하늘에 없을 것이다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땅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땅엔 응당 주천이 없을 것이다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좋아하였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술을 좋아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도다.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 나는 이미 들었다네, 청주는 성인에 견주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 다시 탁주는 현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聖賢期已飮(성현기이음) 성인과 현인이 이미 마셨으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어찌 반드시 신선이 되기를..

古文眞寶 2020.11.11

卷八 治體 7. 군자는 장엄함과 공경스러움을 다해야 한다

卷八 治體 7. 군자는 장엄함과 공경스러움을 다해야 한다 觀盥而不薦(관관이불천) 관괘(觀卦)에 "손을 씻기만 하고 재물을 올리지 않아도, 有孚顒若(유부옹약) 정성이 있으니 장엄한 듯하다"고 하였다. 傳曰(전왈) 에 말하기를, 君者居上(군자거상) 爲天下之表儀(위천하지표의) "군자는 윗자리에 있어, 천하의 모범이 되기 때문에, 必極其莊敬(필극기장경) 반드시 그 장엄함과 공경스러움을 다해야 한다. 如始盥之初(여시관지초) 이처럼 제사를 지낼 때 먼저 손을 씻는 것과 같이, 勿使誠心少散如旣薦之後(물사성심소산여기천지후) 성의가 조금도 흩어지지 않고 제물을 올린 뒤에도 이와 같으면, 則天下莫不盡其孚(즉천하막부진기부) 온 천하가 정성을 다하게 되고, 誠顒然瞻仰之矣(성옹연첨앙지의) 경건한 마음으로 우러러 보게 되는 것이..

近思錄 2020.11.10

卷八 治體 6. 더럽고 거친 것을 감싸주고 맨발로 강을 건넌다.

卷八 治體 6. 더럽고 거친 것을 감싸주고 맨발로 강을 건넌다. 泰之九二曰(태지구이왈) 태괘(泰卦) 구2효에 말하기를, 包荒(포황) 用憑河(용빙하) "더럽고 거친 것을, 감싸주고 맨발로 강을 건넌다"하였으며, 傳曰(전왈) 에 말하기를, 人政安肆(인정안사) 則政舒緩(즉정서완) 而法度廢弛(이법도폐이) "사람이 하는 정치가 마음대로이고, 정치가 느슨해져, 법도가 무너지면, 庶事無節(서사무절) 治之之道(치지지도) 모든 일에 절조가 없어지는 데, 다스리는 방법은, 必有包含荒穢之量(필유포함황예지량) 더럽고 거친 것을 감싸주는 덕성이 있어야 한다. 則其施爲寬裕詳密(즉기시위관유상밀) 그렇게 시행하는 정치가 여유가 있어 넉넉해 지며 세밀하니, 弊革事理(폐혁사리) 而人安之(이인안지) 폐단이 고쳐지는 일의 이치로서, 사람들..

近思錄 2020.11.10

卷八 治體 5. 모두가 마음을 일치시켜야 한다.

卷八 治體 5. 모두가 마음을 일치시켜야 한다. 古之時(고지시) 公卿大夫而下位各稱其德(공경대부이하위각칭기덕) 옛날에는, 공경대부로부터 이하 벼슬아치가 각기 그 덕과 지위에 맞도록, 終身居之(종신거지) 得其分也(득기분야) 종신토록 벼슬살이를 한 것은, 그 분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位未稱德(위미칭덕) 則君擧而進之(즉군거이진지) 지위가 덕에 어울리지 않으면, 곧 임금이 거용하여 지위를 높여 주었다. 士修其學(사수기학) 學至而君求之(학지이군구지) 선비는 그 학문을 닦고, 학문이 이루어지면 임금이 구하였으니, 皆非有預於己也(개비유예어기야) 모두 자기에게 예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農工商賈勤其事(농공상가근기사) 농부·공인·상인들도 그들의 일을 부지런히 하여, 而所享有限(이소향유한) 故皆有定志(고개유정지) 일정한 ..

近思錄 2020.11.10

卷八 治體 4. 사냥할 때에는 반드시 한 면을 터놓는다

卷八 治體 4. 사냥할 때에는 반드시 한 면을 터놓는다 比之九五曰(비지구오왈) 비괘(比卦) 구5효에 말하기를, 顯比(현비) 王用三驅(왕용삼구) "친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임금은 사냥할 때 삼면에서 몰지만, 失前禽(실전금) 앞으로 뛰어 가는 짐승은 놓아 준다" 하였다. 傳曰(전왈) 에 말하기를, 人君比天下之道(인군비천하지도) "임금이 천하의 도에 친근함은, 當顯明其比道而已(당현명기비도이이) 마땅히 자기가 도에 친근함을 밝히는 것뿐이다. 如誠意以待物(여성의이대물) 마치 정성스런 마음으로써 사물을 대하고, 恕己以及人(서기이급인) 자기를 용서하는 것을 남에게 미치게 하도록 하여, 發政施仁(발정시인) 정치를 행하고 어진 일을 베풀어서, 使天下蒙其惠澤(사천하몽기혜택) 온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그 혜택을 입도록 한다..

近思錄 2020.11.10